이강인에게 실점 빌미 내줬으면서 '구단 수뇌부 저격했다'… 맨유 센터백 리산드로, "난 기술이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어"
이창현 기자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구단 수뇌부를 향해 날 선 말을 내뱉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열린 2026-2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
이창현 기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구단 수뇌부를 향해 날 선 말을 내뱉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열린 2026-2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분 파블로 바리오스의 선제골, 후반 34분 아데몰라 루크만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승 기록은 5경기로 이어졌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리산드로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전반 1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낮은 위치로 내려가는 이강인을 마크하는 데 실패하며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게다가 리산드로는 루크 쇼 등의 부상으로 출전한 20살 수비수 레니 요로와 에이든 헤븐 사이에서 이들을 리드해야 했다. 두 선수는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지만 아직 큰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날 경기에서 요로와 헤븐의 활약은 저조했고, 요로는 후반 29분 퇴장을 당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 선 리산드로는 매우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 '아마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정말 형편없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입을 뗐다. 이후 "지금은 스스로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경기가 현재 우리 구단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 시즌의 우리는 환상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구단 수뇌부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다른 팀들이 그런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리산드로는 현재 선수단이 챔피언스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여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렇다. 100%다"라며, "나는 우리 팀 기술이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라고 노골적인 발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번 감독을 탓하는 건 쉽다. 선수 탓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책임이 있는 다른 사람들도 살펴봐야 한다"라며 보드진을 겨냥하는 듯한 답변을 쏟아냈다.
리산드로의 말 자체는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된 맨유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유리 틸레만스, 안드레이 산투스, 카를로스 발레바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선 영입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첼시 FC, 토트넘 홋스퍼보다도 소극적인 행보였다.
다만 경기를 마친 선수가 취재진 앞에서 수뇌부를 비판한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는 리산드로의 발언에 대해 "무례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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