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ML 가기 전에 KS 우승해야 하는데…올 가을 다크호스이자 도깨비? “KIA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2일 광주 LG 트윈스전 승리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통상적으로 지난해 성적에 기반해 예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통상적으로 지난해 성적에 기반해 예상하기 마련이다. KIA는 2025시즌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8위로 처졌다. 아울러 올 시즌에 앞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떠나면서 더더욱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즌의 뚜껑이 열리고 144경기를 달린 결과 당당히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물론 2년 전처럼 정규시즌 우승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79승63패2무, 승률 0.556이다. 기대이상의 성적이다. 팀 타율 0.271로 5위에 그쳤지만 팀 OPS가 0.782로 2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4.27로 3위를 차지했다.
KIA의 전력을 뜯어보면 각 파트에서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선발진은 외국인 원투펀치의 의존도가 놓고, 토종 라인업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불펜은 결국 확실한 마무리 없이 1년을 끌어왔다. 타선도 도나스 트리오(김도영+나성범+헤럴드 카스트로)의 장타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바꿔 말하면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의 원투펀치 위력은 리그 최강이며, 도나스의 장타력과 클러치능력 역시 리그 최강이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건강하게 돌아왔고, 김선빈도 건강을 되찾았다. 박재현도 발굴했다.
때문에 올해 KIA 전력을 누구도 무시 못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조차 9월 초 KIA에 3연패를 당했을 때 삼성 라이온즈만큼 KIA를 의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올 가을의 다크호스 혹은 도깨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 중 각 파트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은 역시 1~2위 KT와 삼성이다. KIA,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는 냉정히 볼 때 KT와 삼성보다 강하지 않다. 단, 폭발력 측면에선 KIA를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KT, 삼성보다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 실제 KIA는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행보를 보였다. 단기전은 안정감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싸움이기도 하다.
KIA는 큰 틀에서 간판스타 김도영이 2028시즌 직후, 혹은 2029시즌 직후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그때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번 이상 하는 게 목표다. 김도영이라는 역대급 선수를 데리고 우승을 한번밖에 못하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 김도영이 미국으로 떠나면 현재 고참들의 나이, 기량의 변수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팀 전력이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금은 달려야 할 시점이다.
주장 나성범은 12일 최종전을 마친 직후 “그냥 저희를 낮게 봤던 게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다.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 물음표가 있었다. 그래서 정말 스프링캠프부터 이 악물고 준비했다. 그냥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갖고 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보여드렸다”라고 했다.

끝으로 나성범은 “당당하게 3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잘 평가받을 것 같다. 아직 끝이 아니라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정말 잘해서 한국시리즈서 KT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