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1억 걸어주세요' 당찼던 신인, 성적은 타율 0.189...과연 돈 받을까, 못 받을까

'옵션 1억 걸어주세요' 당찼던 신인, 성적은 타율 0.189...과연 돈 받을까, 못 받을까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신재인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29/[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상당 부분 챙겼다."NC 다이노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1라운드 외야수 신인 박보승과 계약금 총액 3억원에 사인을 마쳤다.눈에 띄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신재인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신재인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2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상당 부분 챙겼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1라운드 외야수 신인 박보승과 계약금 총액 3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눈에 띄는 건 액수. 비슷한 순번 선수들이 대부분 2억5000만원에 계약했는데, 박보승은 3억원이었다. 그런데 박보승도 보장액은 2억5000만원이고, 옵션 5000만원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신인 계약금에 옵션을 넣은 건 지난해 NC가 처음 시작했다. 전체 2순위 지명 내야수 신재인과 총액 3억5000만원 계약을 맺었는데, 그 중 1억원이 옵션이었다. 당시 구단은 옵션 포함안, 미포함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선수가 당차게 포함안을 선택했다고. 아마 미포함안을 택했다면, 보장액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신재인은 과연 1억원 옵션을 다 수령했을까. 지난해 특급 야수의 재능을 갖췄다며 시즌 초반 기회를 받았지만, 공-수 모두에서 한계를 보였다. 시즌 중반 주춤하다, NC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며 시즌 막판 또 기회를 받았다. 그렇게 68경기 출전 타율 1할8푼9리 3홈런 9타점 기록을 남겼다. 146타석을 소화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NC에 1라운드 지명된 경남고 박보승이 임선남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1/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NC에 1라운드 지명된 경남고 박보승이 임선남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

기록으로만 보면 옵션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한 성적이다. 그런데 대반전이 있다. NC 관계자는 "옵션의 세부 내용이나, 정확한 금액을 공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재인이 상당 부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통 옵션'이 아니었다. 일정 기준을 채우면 1억원을 다 가져가고, 실패하면 못 가져가는 게 아니라 세부 지표를 나눠 뭔가 달성했을 시 금액이 쌓이는 시스템이었던 것. 또 상당 부분이라는 건, 최소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고 해도 무방한 표현이다. 예를 들어 7000만원 이상을 옵션 명목으로 받는다고 해도, 엄청난 비율과 금액이다.

이 관계자는 "신인 선수에게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재인의 사례를 보면, 일단 1군에서 어느정도 존재감만 발휘하면 되는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보승도 이를 알면, 꼭 1군에 가겠다는 의욕이 생길 듯. NC는 박보승을 미래 주전 중견수감으로 점찍고 영입했다. 마땅한 중견수 자원이 없기에, 마무리 캠프나 스프링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신재인처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1군 무대가 그렇게 쉬운 곳은 아니다. 신인 선수들은 1군에 올라가는 자체가 높은 벽일 수 있다. 자만은 금물이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