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앞 공습경보… 사우디 아시안컵·11월 평가전 촉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 경기장 외부 전경. 12일(현지시간) 알나스르와 네프치 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지연되면서 경기장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리야드 로이터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던 13일(한국시간). 경기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상공에 돌연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우려했던 군사 충돌은 발발하지 않았지만, 이 소동으로 경기는 1시간 지연됐다.
갈수록 격해지는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전쟁 불똥이 축구로 튀었다. 2027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 개최국이 사우디인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과연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리야드를 비롯해 제다, 코바르까지 3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국제 축구계에서는 사우디의 정세가 급변하면서 정상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0일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그 이튿날에는 공항 터미널을 목표로 한 공격이 이어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한국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부터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사우디 현지 상황과 관련해 “AFC와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대표팀의 11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 일정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개막에 앞서 11월 A매치 기간(9~17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 평가전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에서 원정 첫 경기를 치른 뒤 인접 국가로 이동해 중동 국가와 한 차례 더 맞붙고 아시안컵에 임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안컵 개막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두 차례 평가전은 남은 시한이 촉박해 대체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일부 외신은 아시안컵 대체 개최지로 호주를 지목하기도 했으나, AFC는 사우디 개최 계획을 유지해 왔다.
출처: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