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준다,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 양현종도 찬사…하지만 대투수 없으면 KIA 3위 못했다[MD광주]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준다,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 양현종도 찬사…하지만 대투수 없으면 KIA 3위 못했다[MD광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준다.” 2024년에도 올해도 그랬다. 희한하게도, 대투수 양현종(38)이 등판하는 날 김도영(23, 이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준다.”

2024년에도 올해도 그랬다. 희한하게도, 대투수 양현종(38)이 등판하는 날 김도영(23, 이상 KIA 타이거즈)도 잘한다. 김도영이 양현종이 받을만한 스포트라이트까지 다 받는 모양새지만, 김도영은 김도영대로, 양현종은 양현종대로 박수 받아야 한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 이후 좋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 이후 좋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2일 광주 LG 트윈스전. 김도영이 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터트린 결승 중월 투런포는 KIA의 3위, 김도영의 단독 홈런왕, 김도영의 통산 100호 홈런을 한꺼번에 현실로 만들어줬다. 스윙 한 번으로 LG를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보냈다.

그리고 이날 양현종은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했다. 투구수가 단 67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투구였다. 포심 최고구속이 145km였다. 평상시에는 141~142km 수준인데, 이날 그가 얼마나 온 힘을 짜내 투구했는지 잘 알게 된다.

LG 타자들에게 속전속결로 승부했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이렇게 부담감이 큰 경기는 오랜만이었다. 책임감이 큰 경기였고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부담감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흔들리면 모든 선수가 흔들릴 거라 생각해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심적으로 압박감은 있어 이 압박감만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특히 (김)태군이가 좋은 리드를 했고 공 1,2개를 제외하고 모두 태군이의 리드를 따랐다. 좋은 리드를 통해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의 장타를 최대한 억제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했다.

고교 후배이기도 한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후 양현종, 나성범, 전상현이 일제히 김도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양현종은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가 나온 순간 나성범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표했다. 경기 후에도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3위)됐다, 됐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도영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 3위를 만드는 홈런이자, 홈런왕, 통산 100호 홈런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전 타석의 결과와 상관없이 차분하게 투수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뿌듯하고 대견하다. 내년과 내후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고,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화려한 부활이 KIA의 정규시즌 3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양현종이 버텨준 것도 큰 힘이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양현종이 KIA 마운드를 지탱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을 제외하고 올해도 KIA 토종투수 중 선발진을 제대로 지킨 선수는 없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KIA의 숙제다. 그러나 양현종의 노련미, 5이닝 투수로의 성공적 변신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26경기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4.19. 124.2이닝에 그쳤지만, 그래서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길고 길었던 정규시즌이 끝났다. 많은 이닝을 던져야 했는데 많이 던지지 못해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팀이 3위라는 높은 순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고, 최고참으로 모든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끝으로 양현종은 “오늘 경기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잘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44경기 이외에 보너스 게임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겠다. 하지만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압박감을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