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가을 ‘좌절’ 롯데, 암울했던 2026년…실낱같은 ‘희망’ 발견→내년 기대케 할 얼굴 [SS포커스]
롯데 선수들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롯데의 2026년은 암울했다.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9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20...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롯데의 2026년은 암울했다.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9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2027년을 기대할 만한 얼굴들이 많다.
올시즌 롯데는 삼성과 개막 2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좋았던 흐름은 이내 끊겼다. 연패를 거듭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빠르게 상위권과 차이가 벌어졌다. 한때 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려 9년 전이다. 그만큼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그에 걸맞은 프리에이전트(FA) 보강은 또 없었다. 이래저래 ‘박자’가 맞지 않았다. 결국 2026시즌 아쉬운 결말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마냥 어둡기만 한 2026년은 아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작은 희망은 발견할 수 있기 마련이다. 올해 롯데는 내년시즌 팀의 핵심 역할을 할 주요 자원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단 김진욱이 눈에 띈다. 오랫동안 팀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달랐다. 26경기 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후반기 다소 흔들리긴 했다. 그래도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하며, ‘왼손 에이스’로 제 몫을 다했다. ‘사직 스쿠발’이란 새로운 별명까지 생겼다.
손성빈의 발견 역시 눈여겨볼 요소다. 개막 직후 기존 주전 자원인 유강남이 애를 먹었다. 그러면서 주전으로 올라섰고, 본인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일단 빠른 팝타임을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이 상당하다. 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비력이 좋다. 후반기엔 타격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동희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롯데가 20홈런 타자를 배출한 건 4년 만의 일이다. 2022년 은퇴 시즌을 치른 이대호(23홈런) 이후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오랜만에 ‘롯데 거포’의 힘을 뽐냈다.
가을야구 실패는 뼈아프지만, 어쨌든 시즌을 소화하면서 계산이 서는 왼손 선발투수, 믿음직한 안방마님, 강력한 한방을 갖춘 거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26년의 확실한 수확이다. 이젠 이들의 활약이 쭉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흘러 2026시즌이 ‘암흑기’ 탈출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