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 또 피격…모레노호 11월 중동 2연전·아시안컵 준비 ‘흔들’

사우디 공항 또 피격…모레노호 11월 중동 2연전·아시안컵 준비 ‘흔들’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중...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과 2027년 1월 아시안컵 준비 일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현지 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킹 칼리드 공항은 이달 10일에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당시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리야드 도심에서도 연쇄 폭발음이 보고되는 등 치안 불안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를 기해 사우디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했다. 외교부는 “긴요한 용무가 아니라면 출국을 검토하고, 여행 예정자는 일정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이은 사우디 지역 미사일 피격 소식에 11월 중동 평가전과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모레노호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9~17일)에 중동 원정 2연전을 추진해왔다. 아시안컵 개최국인 사우디와 현지에서 맞붙고, 인접국에서 또 다른 중동팀과 한 경기를 치르는 구상이었다. 현지 매체도 사우디 대표팀이 11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여행경보 상향과 항공편 운항 불확실성이 겹쳐 현지 개최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대안 마련이다. A매치 데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팀과 경기장, 항공·숙박 일정을 새로 묶는 작업은 비용과 시간 모두 부담이 크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중립지 개최나 아시아권 대체 상대 물색, 최악의 경우 국내 경기 전환까지 검토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대회 개최 여부는 AFC의 판단 영역이지만, 11월 A매치는 복수의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커지는 불안으로 아시안컵 개최지 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될 때마다 개최지 이전 가능성은 반복적으로 제기돼왔다. 앞서 올해 4월에도 일부 외신은 분쟁 확산으로 사우디 개최가 불확실해지면서 호주가 대체 개최국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AFC는 공식적으로 개최지 변경을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