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사망' 공항 폭격은 미치광이 수준…韓 축구, 사우디 2회 원정 가야 하나→11월 A매치+1월 아시안컵 어떻게 되나?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을 폭격하는 상식밖의 공세를 펼치면서 중동 정세가 상당히 위급하게 됐다.이번 폭격은 한국 축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남자 A대표팀이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새해 1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을 폭격하는 상식밖의 공세를 펼치면서 중동 정세가 상당히 위급하게 됐다.
이번 폭격은 한국 축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자 A대표팀이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새해 1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교부가 후티 반군의 폭격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교민들은 출국하고, 여행 계획이 있는 국민들은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면서 한국 대표팀도 향후 3개월 내 두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해야 하는지 물음표가 따르게 됐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국적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또 하루 만인 11일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다시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공항뿐만 아니라 리야드 도심 한복판에서도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들리는 등 사우디의 국가적인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부로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사우디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현지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11일 후티 반군의 공항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사우디 4명, 방글라데시 2명, 미국·요르단·팔레스타인·시리아·수단·이집트 각 1명 등 총 8개국 국민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30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지난주 수요일(7일)엔 역시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 기장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며 "이 지역에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민간인들이 몰려 있는 대형 국제공항이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리야드 공항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러한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항 공격을 "위험한 긴장 격화"라고 규정하며 "민간인을 향한 '살인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 반군의 이번 공격은 "끔찍한 일"이라며 그간 미국이 이 사건에 한 발 물러난 것에서 벗어나 관여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 마디로 공항 공격은 '미친 짓'이라는 뜻인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중거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세계가 깜짝 놀랄 일을 저질렀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대표팀도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우선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 체제인 대표팀은 2027 아시안컵 준비 과정의 하나로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9∼17일)에 중동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왔다.
사우디와 평가전은 상당히 유력하고, 인근에 있는 중동의 다른 한 나라와 경기를 더 할 예정이었다.
또한 사우디에서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2027 AFC 아시안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리야드도 개최 도시 세 곳 중 하나다. 한국은 조별리그 2~3차전을 리야드에서 벌인다. 특히 3차전은 후티 반군이 정부군과 대립 중인 예멘과의 경기다. 공항도 폭격하는 후티 반군이 수만명의 민간인이 몰려드는 축구장 공격 등을 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하지만 최근 현지 정세 불안으로 11월 중동 원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매치 상대와 개최지를 새로 구하기도 쉽지 않은 터라 난감한 상황이다.
아시안컵 참가에도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이미 국제축구계에선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개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의 경우엔 AFC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축구협회가 정부 기관 등과 상의한 뒤 (참가 등을)결정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