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발언에 '발칵'...'1조4864억 은밀 유입' 맨시티, 구단주 철수 걱정했다가 뭇매→"면담 내역 전부 공개하겠다"

英 총리 발언에 '발칵'...'1조4864억 은밀 유입' 맨시티, 구단주 철수 걱정했다가 뭇매→"면담 내역 전부 공개하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파장이 영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구단주들의 철수 가능성을 우려했던 앤디 버넘(56) 영국 총리가 맨시티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앤디 버...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파장이 영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구단주들의 철수 가능성을 우려했던 앤디 버넘(56) 영국 총리가 맨시티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앤디 버넘 총리가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유죄 판단 이후 내놓은 발언으로 비판받자 구단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에 걸쳐 상업 파트너들과 '위장 계약'을 맺고, 이를 통해 8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4684억 원)가 넘는 자금을 축구 운영에 은밀하게 유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맨시티는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중 한 건을 제외한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구단은 잘못을 부인하며 항소했고, 구체적인 징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논란은 버넘 총리의 반응에서 시작됐다. 그는 앞서 BBC 인터뷰에서 유죄 판단 이후 맨시티의 구단주들이 구단을 매각하고 떠난다면 "매우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정 규정 위반의 심각성보다 구단주의 투자 철수를 먼저 걱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버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위원회 판단의 심각성을 축소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우려까지 커졌다.

BBC는 일부 구단이 버넘 총리의 입장에 크게 놀랐으며, 항소 절차에 정치적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넘 총리의 과거 경력도 쟁점이 됐다. 그는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맨시티는 꾸준히 성공을 거뒀고, 버넘은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걸프 지역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케미 베이드노크 보수당 대표는 총리실에 버넘과 맨시티 고위 관계자들 사이의 모든 면담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맨시티의 아부다비 구단주 측과 버넘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넘 총리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폴리틱스'에서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대표가 면담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기꺼이 공개할 것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으로 일하면서 그들과 함께 진행했던 모든 일을 명확하게 공개하겠다. 실제로 최근에 이뤄진 면담은 없다. 중요한 면담은 단 한 차례였고, 그것도 2021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발언이 잘못됐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버넘 총리는 "내가 말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모든 쟁점에 집중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 노동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인터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 규정 위반과 지역 투자 문제를 따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두 사안을 연결한 것이 아니라 질문에서 연결한 것이다. 두 문제는 매우 별개다. 축구 문제는 투자 문제와 다르다. 사람들이 둘을 혼동하려 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위원회의 판단을 비롯한 축구 문제는 심각하다.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맨시티 사건의 심리와 판단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독립된 절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독립위원회는 2024년 42일간 심리를 진행했고, 지난달 판단을 발표했다. 항소 역시 별도의 독립 항소위원회가 맡는다.

위원회 보고서에는 구단 측 주요 증인들의 증언을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는 "일부 주요 구단 증인들이 핵심적인 부분에서 허위 증언을 했으며,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정직한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유죄 판단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꺾었다. 그라운드에서는 승리를 이어갔지만, 밖에서는 총리의 발언과 과거 면담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버넘 총리가 내역 공개를 약속한 가운데 맨시티의 항소와 최종 징계를 둘러싼 시선도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