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버풀 꺾고 개막 6연승에도…재정 규정 위반 논란에 싸늘한 시선
맨체스터 시티를 비판하는 리버풀 팬들의 걸개. ⓒ AFP=뉴스1(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을 완파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뒤에도 선두를 달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재정 규정 위반 논란으로 구단을 향한 시선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을 완파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뒤에도 선두를 달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재정 규정 위반 논란으로 구단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장기간에 걸친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독립위원회의 판단을 둘러싸고 맨시티와 EPL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리그의 공정성과 구단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맨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EPL 6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꺾었다.
후반 17분 리버풀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제레미 도쿠, 라얀 셰르키의 연속 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재정 규정 위반 사건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PL은 지난달 29일 독립위원회가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공식 제소 당시 115건으로 알려진 혐의 가운데 114건이 인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맨시티는 판정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구단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후원 수익과 재무 정보의 정확성이다.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일부 상업 파트너와의 계약 내용을 실제와 다르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비용을 줄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제표에 부정확한 정보를 기재해 감사인과 축구 당국에 실제 재정 상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 규정 준수 여부는 물론 리그 조사 과정에서 협조 의무를 지켰는지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회계 문제를 넘어 EPL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재정 규정이 리그의 경쟁 질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후원 수익을 인위적으로 늘려 지출 여력을 확보했다면 선수 영입과 연봉 지급 등에서 다른 구단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맨시티는 해당 기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재정 규정 위반이 실제 경기 성적과 우승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여러 EPL 구단 관계자들이 맨시티가 승점 삭감으로 챔피언십(2부 리그)에 강등되더라도 한 시즌 만에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의 제재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구단 관계자들은 장기간 이어진 위반 혐의의 규모에 걸맞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등도 유죄 판정이 나올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도 사건의 신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그는 맨시티의 항소 절차가 길어질 경우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가 훼손되고 팬들이 축구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징계 수위뿐 아니라 사건을 언제까지 매듭지을 수 있느냐도 EPL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맨시티는 독립위원회의 판단에 법률적·사실관계상 오류가 있다며 항소를 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승점 삭감과 벌금, 리그 퇴출 등 다양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는 개막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맨시티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항소 결과와 징계 수위는 EPL의 공정성과 재정 규정에 대한 신뢰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