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레프 테니스의 백미' 철인 즈베레프, 커다란 고비 극복하고 4회전으로 [상하이마스터스]
서브 에이스 19개. 지키는 테니스의 진면모를 보여줬던 즈베레프[상하이=박성진 기자] 세트를 내줘도 큰 타격 없이 금방 회복해낸다. 불안감이나 부담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게 올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멀티플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됐던 비결이었다. 그리고 즈베레프는 절정에 오른 그의 테니스를 중국 상하이 팬들에게 제대...

[상하이=박성진 기자] 세트를 내줘도 큰 타격 없이 금방 회복해낸다. 불안감이나 부담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게 올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멀티플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됐던 비결이었다. 그리고 즈베레프는 절정에 오른 그의 테니스를 중국 상하이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줬다. 쿠엔탕 알리스(프랑스)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결국 경기는 승리했다. 한 세트를 내준 덕분에 뜻밖의 명경기가 탄생했다.
즈베레프는 11일, 중국 상하이 치중테니스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6 ATP 1000 상하이마스터스 3회전(32강)에서 알리스를 6-4 6-7(8) 6-3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브레이크는 물론, 브레이크포인트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켜낸 것이 주효했다.
1세트 첫 게임에서 즈베레프는 다섯 번의 듀스 끝에 얼리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즈베레프의 것이 되었다. 알리스도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냈지만 즈베레프는 적어도 본인의 서브게임에서 빈틈이 없었다.
2세트에서 둘은 공격 테니스의 백미를 보여줬다. 즈베레프도, 알리스도 모두 잘 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즈베레프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으나(6-5), 알리스는 부담감을 극복해내며 경기를 이어갔다. 즈베레프는 8-9에서 미니브레이크를 허용했고, 결국 2세트도 내줬다.
여기에서 과거의 즈베레프였다면 흔들렸을 것이다. 2세트 들어 눈에 띄게 좋아진 알리스의 스트로크, 평소보다 많았던 본인의 실수로 인해 멘털을 부여잡지 못하는 모습이 과거의 즈베레프였다.
하지만 3세트에 무너진 선수는 알리스였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겨우 2세트를 따냈지만 기세가 한순간에 꺾였다. 즈베레프가 더욱 집중한 반면, 알리스는 결정적인 실수들이 나왔다. 특히 3세트, 본인의 첫 서브게임에서 언포스드에러가 쏟아졌다. 그렇게 또다시 브레이크를 내줬고, 즈베레프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 격차는 3세트 끝까지 유지됐다. 즈베레프는 상대에게 내줄 것은 내주더라도 본인 것을 지켰다. 그렇게 6-3으로 3세트도 끝났다.
즈베레프의 경기력은 우수했다. 19개의 에이스를 폭발시켰고, 첫서브 정확도는 80%까지 찍었다. 언포스드에러는 고작 17개. 지키는 테니스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알리스도 잘 따라갔다. 결정적인 차이는 언포스드에러였다. 알리스의 위너는 44개로 37개의 즈베레프보다 많았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언포스드에러가 너무 많았다. 38개의 언포스드에러로 지키지 못했다. 그 차이로 인해 경기의 패자가 되고 말았다.
즈베레프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두 알리스를 꺾었다. 올해에만 세 차례 맞붙어 즈베레프가 모두 승리했는데, 그 중 최근 두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머지 한 대회는 3월 마이애미마스터스로, 이때에는 즈베레프가 4강까지 올랐다.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시즌 아웃된 현재, 즈베레프는 세계 1위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상하이마스터스에서도 그다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준우승이 역대 상하이마스터스 최고 성적이었던 즈베레프는 올해 상하이의 새로운 왕이 될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고 있다.
즈베레프는 16강에서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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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