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대반전' KIA, 이 선수 있어 든든하다…"다른 건 다 필요 없어, 우승이 목표" [광주 인터뷰]

'1위 대반전' KIA, 이 선수 있어 든든하다…"다른 건 다 필요 없어, 우승이 목표" [광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카스트로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카스트로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카스트로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린 건 지난 8월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카스트로는 첫 타석부터 장타력을 뽐냈다.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최민준의 2구째 130km/h 커터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카스트로는 경기 중반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가 4-3으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SSG 두 번째 투수 이준기의 4구째 140km/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 홈런이었다.

KIA는 카스트로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하며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선제 솔로 홈런과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카스트로는 "홈런을 의식해서 친 건 아니었다. 매 타석 좋은 타구를 만들어서 팀을 돕는 게 내 목표"라며 "20호 홈런, 21호 홈런을 친 것도 좋지만 홈런이 팀 승리까지 이어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스트로의 존재감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KIA의 막강한 중심타선 때문이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리그 정상급 화력을 자랑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세 선수가 나란히 홈런을 터트리며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KIA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어느 한 타자도 쉽게 승부하기 어렵다.

인터뷰 도중 김도영을 바라보며 "I love you(사랑해)"라고 외친 카스트로는 "내 앞에 김도영이 있어서 (김도영 효과를) 느끼고 있다. 또 내 뒤에는 나성범이 있다"며 "그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카스트로가 처음부터 순탄한 시간을 보낸 건 아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3~4월 23경기에서 88타수 22안타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그쳤다. 당시 팀 내 타율 공동 10위(1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머무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카스트로는 4월 25일 광주 롯데전에서 3회초 김도영의 송구를 받기 위해 다리를 뻗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에 전념한 카스트로는 6월 13일 잔류군에 합류하며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고, 6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6월 18일부터 10일까지 74경기에서 305타수 106안타 타율 0.348, 19홈런, 72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607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KIA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켰다. 단순히 안타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타력까지 겸비하면서 KIA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카스트로는 "좋은 콘택트로 안타도 만들고 홈런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고 평가받는 게 기쁘다"며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릴 거라고) 의식하진 않았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자는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 안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수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카스트로는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순위를) 딱히 신경 쓰진 않는다.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냥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며 "그냥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우승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