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나이에 발목 잡혔나? ML 112승 슈퍼외인, 이젠 5이닝 버티기도 버겁다…최근 5G ERA 4.94 '난감' [부산포커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카라스코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3/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부산=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112승의 커리어는 눈부시지만, 39세라는 현실적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걸까.
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카라스코는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현역 메이저리거라곤 하지만, 올해 소속팀과의 협의 하에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며 불펜으로만 뛰던 카라스코다. 깜짝 한국행은 선발을 원하는 카라스코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한자리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LG간의 니즈가 맞은 결과였다.
문제는 합류 이후 첫 경기에서 7이닝 퍼펙트를 했고, 이후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카라스코의 최근 부진이다. 9월 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커녕 6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한번도 없다.
내용을 살펴봐도 한화전 3⅔이닝 4실점(3자책)을 시작으로 9월 15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무실점, 9월 20일 한화전 5이닝 3실점, 10월 3일 KIA 타이거즈전 4⅓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도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 KIA를 제외하면 모두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좌절되다시피했던 팀들 상대로 등판했고, 그중 1경기를 제외하면 인상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4.94에 달하는데, 소화한 이닝은 23⅔이닝에 불과하다. 특히 승리한 2경기에선 카라스코의 실점이 그날 팀 전체 실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카라스코는 2회말 일찌감치 3실점하며 롯데에게 리드를 내줬다. 실점 양상도 선두타자 전민재의 안타를 시작으로 1사 후 조세진의 몸에맞는볼, 윤동희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된 뒤 황성빈의 적시타,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 나승엽의 적시타로 이어진 스무스한 흐름의 3실점이었다. 위기를 이겨내거나 분위기를 끊어가지 못했다.
이후 3~5회 삼진 5개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냈지만, 투구수가 87개에 달했다. 결국 L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6이닝을 100개 안팎으로 끊을 수 있는 투구수지만,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1987년생 카라스코가 LG 입단 후 투구수 100개를 넘긴 건 단 1번, 대체로 80~90개 사이로 투구수를 끊었다. 87개면 벤치에서 판단한 사실상의 한계 투구수로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투구수 관리를 잘했다가 아니라, 5이닝을 버티기도 만만찮은 현실이다. LG로선 포스트시즌 큰 무대에서 카라스코의 경험을 믿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그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더 짙게 남는 상황이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