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04안타… ‘오버 페이’ 논란 잠재운 최원준

시즌 최다 204안타… ‘오버 페이’ 논란 잠재운 최원준

올 시즌 앞두고 4년 48억에 KT행작년 부진 딛고 프로 데뷔 최고 성적KT 최원준이 지난 7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4번째 안타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최원준(29)은 올해 야구에 눈을 떴다. 그는 지난 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

올 시즌 앞두고 4년 48억에 KT행 작년 부진 딛고 프로 데뷔 최고 성적

KT 최원준이 지난 7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4번째 안타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최원준이 지난 7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4번째 안타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최원준(29)은 올해 야구에 눈을 떴다. 그는 지난 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며 시즌 안타를 204개로 늘렸다.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세운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새로 썼다. 국내 타자로는 2014년 서건창(201개) 이후 12년 만에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최원준은 올해 138경기에서 타율 0.355, 9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로 2016년 프로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팀도 정규시즌 1위를 조기 확정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최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48억원에 새롭게 KT 유니폼을 입었다. KIA 소속이던 지난해 타율 0.242, 6홈런으로 부진했던 터라 팬들 사이에선 돈을 과하게 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최원준은 이런 상황을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았다. 그는 “누가 봐도 (제 계약은) 오버 페이였다”면서도 “제가 한 시즌 망가졌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준비를 독하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작년 시즌을 마친 뒤 별다른 휴식 없이 바로 훈련에 돌입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올해 ‘아빠’가 된 것도 야구에 더 집중하는 동력이 됐다. 지난 8월 첫째 딸을 얻은 최원준은 “가장이 되면서 ‘약해지면 안 된다’고 수없이 다짐했다”고 밝혔다. 프로 11년 차로 베테랑에 접어든 만큼 노하우도 생겼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한동안 성장세가 정체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원준은 “예전에는 별것 아닌 일도 크게 신경 쓰며 흔들렸는데, 올해는 안 풀린다 싶으면 그냥 푹 쉬었더니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최원준이 부진할 때 조급하지 말라는 취지의 격려를 해줬다고 한다.

최원준은 올해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안타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3년 연속 안타왕에 도전하는 레이예스도 203안타를 치며 최원준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한 시즌에 200안타를 친 타자가 2명 나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레이예스가 잔여 경기를 2경기 더 남겨둬 유리한 상황이다. 최원준은 “레이예스는 괴물 같은 선수라 저를 앞지를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대신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너무 타고 싶다. 팀도 우승했고, 서사도 있는 선수라 꼭 뽑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