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해트트릭 샤라웃' 토트넘 센터백 출신 FIFA 회장선거 출마선언 "FIFA는 현재 응급실 연명치료중"
토트넘 센터백 출신 라몬 베가(가운데 )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출처=라몬 베가 SNS[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 토트넘 수비수 라몬 베가(55)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베가는 지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 토트넘 수비수 라몬 베가(55)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베가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첫 번째 후보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뒤 축구계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FIFA를 둘러싼 갈등도 크게 확산됐다.

스위스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 베가는 토트넘을 비롯해 셀틱, 왓포드에서도 뛰었다. 특히 친정 토트넘의 팬으로서 손흥민이 2022년 9월 '13분21초'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을 당시에 손흥민의 사진을, 2025년 토트넘의 유로파 우승 때는 캡틴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포스팅하기도 했었다. 2004년 현역 은퇴 후 금융 분야에서 일해온 베가는 출마를 선언하며 "전 세계 축구 가족을 다시 하나로 묶고,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개혁을 이끌겠다. 21세기에 걸맞게 FIFA를 현대화하고 안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겠다. 우리 축구에 절실히 필요한 신뢰를 다시 쌓겠다"고 밝혔다.
베가는 과거에도 FIFA 회장직 도전을 검토한 바 있다. 2015년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이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다. 2019년에는 인판티노 회장에 맞서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FIFA 회원국 211개 가운데 최소 5개 협회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후보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는 회원협회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한 최근 5년 가운데 최소 2년 동안 축구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어야 하며, 심사위원회의 자격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베가는 "내가 축구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된 것은 지금까지의 삶이 나를 그렇게 준비시켜왔기 때문"이라면서 "축구는 회장이나 대륙연맹, 행정가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축구는 어떤 직책이나 개인, 기관보다 위대하다"고 했다. 또 "축구는 사람들의 경기이며 모두의 것이다. 선수, 지도자, 심판, 팬, 자원봉사자, 클럽, 리그, 협회, 지역사회 등 축구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든 이들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구를 처음 접하는 모든 어린이, 국가의 희망을 짊어진 모든 프로 선수, 그리고 축구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만든 수십억 명의 팬들에게 축구는 속해 있다. 언제나 축구가 가장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가는 FIFA의 현 상황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너무 오랫동안 분열이 우리 축구 가족을 갈라놓았다. 현 지도부는 축구계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취약한 거버넌스는 FIFA의 신뢰도를 훼손했고 전 세계 축구 가족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우리는 이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 행정 내부의 자존심에 기반한 싸움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전 세계의 선수와 지도자, 심판, 팬들은 이런 갈등에 책임이 없다. 그들은 더 나은 환경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축구는 응급실에 있고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FIFA에는 새로운 방향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축구 가족을 다시 하나로 만들고, 신뢰를 회복하며, 안정을 되찾고, FIFA의 거버넌스를 현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겉만 바꾸는 수준의 조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FIFA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외부 검토 작업과 거리를 두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BBC 스포츠가 입수한 서한에서 셰이크 살만 회장은 FIFA의 거버넌스 개혁 가능성을 검토할 실무그룹을 FIFA 평의회가 직접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개혁 논의를 "외부 기관에 맡기기보다는" 축구계 내부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FIFA의 기존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지를 건설적으로 검토할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FIFA 거버넌스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두 달 전과 비교해 상당히 달라진 입장이다. 당시 셰이크 살만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수장들과 함께 인판티노 회장에게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과 관련해 '기만을 통한 신뢰 훼손'을 지적하며 공동 서한을 보냈다. 당시 세 대륙연맹은 FIFA 거버넌스에 대한 검토가 "완전히 독립적인 제3자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셰이크 살만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이 과정은 외부 기관에 맡기기보다는 축구 기관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FIFA 평의회는 FFE 계획이 처음 공개된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다음 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UEFA와 CONCACAF, AFC 등이 사퇴를 요구했음에도 "FIFA를 이끄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