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대항마 등장…토트넘 출신 베가, FIFA 회장 출마 선언
"축구 응급실에 있다…근본적 개혁 필요"FIFA 회장 출마 선언한 라몬 베가[베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대항마가 나타났다.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라몬 베가(55)가...
"축구 응급실에 있다…근본적 개혁 필요"
![FIFA 회장 출마 선언한 라몬 베가[베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08/AKR20261008017900007_01_i_P4_20261008074018266.jpg?type=w647)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대항마가 나타났다.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라몬 베가(55)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히는 후보가 나타난 건 베가가 처음이다.
베가는 출마 공약에서 "세계 축구 가족을 다시 하나로 묶고, 진정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이루며, FIFA를 21세기에 맞게 현대화하고, 안정과 신뢰를 회복하며, 우리 축구에 절실히 필요한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체제에 대해서는 "축구계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허약한 거버넌스가 FIFA의 신뢰를 훼손하고 세계 축구 가족 전반의 믿음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하며 "이 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가는 그러면서 "축구는 응급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FIFA에는 새로운 방향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겉치레식 조정이 아니라 결단력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가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스위스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를 뛰었다.
클럽 무대에선 칼리아리(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왓퍼드(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1999년 토트넘에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고, 2000-2001시즌엔 셀틱의 스코틀랜드 리그·스코티시컵·리그컵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2004년 은퇴한 뒤에는 금융업에 종사해왔다.
베가의 이름이 FIFA 회장직과 관련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이 직무 정지됐던 2015년 FIFA 회장 출마를 검토했고, 2019년에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맞서 출마하겠다고 했으나, 후보 등록에 필요한 211개 회원국 협회 중 5곳의 지지를 얻지 못해 투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상업 권리를 전담할 자회사를 세우고 이 회사의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에 42억 달러를 받고 넘기려는 계획을 추진하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사퇴를 요구했으나 그는 "FIFA를 이끄는 데 전념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스위스축구협회도 지난달 인판티노 회장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 앞서 잉글랜드, 웨일스, 프랑스, 세르비아 등 여러 유럽 축구협회가 지지를 거둬들였다. UEFA는 11월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대항마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FIFA 평의회는 다음 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를 연다.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지분 민간 매각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뒤 열리는 첫 회의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