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곽빈·김도영? "KBO 신기록인데, 우리도 봐줘요"

MVP 곽빈·김도영? "KBO 신기록인데, 우리도 봐줘요"

KT 최원준-롯데 레이예스. 사진=구단 제공"홈런 신기록이면 최우수선수(MVP) 확정일 텐데, KBO 신기록인 최다 안타 가치도 인정해 주세요."2026시즌 KBO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MVP의 윤곽도 나오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곽빈(두산 베어스)과 홈런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

KT 최원준-롯데 레이예스. 사진=구단 제공
KT 최원준-롯데 레이예스. 사진=구단 제공

"홈런 신기록이면 최우수선수(MVP) 확정일 텐데, KBO 신기록인 최다 안타 가치도 인정해 주세요."

2026시즌 KBO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MVP의 윤곽도 나오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곽빈(두산 베어스)과 홈런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여기에 '반기'를 든 선수가 생겼다. 바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최원준(KT 위즈)이다.

최원준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204안타를 기록,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2024년 세운 202안타로, 최원준이 이를 넘어섰다.

KBO 신기록이다.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2014년 서건창(201개)을 넘어 국내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어릴 때부터 우상처럼 바라봤던 서건창 형의 기록을 깼다는 것 자체가 크게 와닿는다"면서도, "레이예스의 남은 경기 수가 나보다 (2경기) 더 많다. 현실적으로 레이예스가 더 많은 안타를 칠 것 같다. 나 혼자만 대기록을 세웠다면 이번 신기록이 확 와닿았을텐데, 경쟁자가 있어 애매한 기분이 든다"라고 전했다.

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에서 kt 최원준이 203호 안타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에서 kt 최원준이 203호 안타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같은 날 레이예스는 부산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안타를 기록, 시즌 203안타 고지를 밟았다. 203개 역시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를 넘는 기록이지만, 일단 신기록은 시간상 최원준이 먼저 가져갔다. 레이예스가 남은 경기에서 최원준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낸다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다시 레이예스가 가져가기에, 최원준이 온전히 기뻐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최원준이 안타 1위 타이틀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시즌 후엔 타격 2관왕에 오를 확률이 높다. 현재 124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최원준은 2위 김도영과 9개 차로 멀찌감치 앞서 있는 상황. 안타왕과 타격왕 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시즌 MVP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최원준이 2루타를 치며 202번째 안타로 단일시즌 최다안타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최원준이 2루타를 치며 202번째 안타로 단일시즌 최다안타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제공
KT 제공

그러자 최원준은 "KBO 신기록이니까, 어필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웃으면서 "사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최다 안타 신기록은 40홈런보다도 더 보기 드문 희귀한 기록이다. 나나 레이예스 모두 (누가 안타 1위가 되든) KBO 신기록을 세우는 건데, MVP 논의에서도 더 진지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일단 최원준과 KT는 오는 10일까지 경기가 없다. 그 사이 경쟁자인 레이예스의 롯데가 9일과 10일 연이틀 경기를 치른다. 자신이 쉬는 사이, 레이예스의 안타 행진이 신경도 쓰일 터.

최원준은 "안 보려고 한다. 레이예스를 '리스펙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예스는 직접 상대해 봐도 '괴물' 같은 타자다. 내가 안타를 치지 말라고 바란다고 해서 안 칠 선수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