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시즌 조기 마감’ 류현진, 가을은 놓쳤어도 헌신은 빛났다

[SW포커스] ‘시즌 조기 마감’ 류현진, 가을은 놓쳤어도 헌신은 빛났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의 2026 시즌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전반기의 뜨거웠던 흐름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잔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불발됐다. 하지만 팀 내 최고참으...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의 2026 시즌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전반기의 뜨거웠던 흐름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잔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불발됐다. 하지만 팀 내 최고참으로서 묵묵히 헌신을 다한 그의 발자취만큼은 빛났다.

7일 현재 한화는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9위(57승4무81패)를 확정 지었다. 하반기 연패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은 물 건너간지 오래다. 이에 따라 한화는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류현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남은 경기에서 두 번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했지만, 선수 보호와 내년 시즌을 위한 선택이다. 구단 관계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참가하면서 평소보다 시즌 준비가 빨랐다. 그런 이유로 다소 피소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국내 복귀 이후 세 번째 시즌, 전반기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15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87⅔이닝 26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2위(4.05)를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각종 지표도 리그 최상위권을 마크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6으로 2위, 평균자책점과 다승은 각각 4위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1500탈삼진과 한·미 통산 200승 위업도 이 시기에 모두 달성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우수 투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후반기는 전혀 딴판이었다. 10경기 등판해 1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6.13(47이닝 32자책점)으로 전반기의 약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실점이 없었던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국내 복귀 이후 가장 저조한 후반기 성적표였다. 2024시즌 11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4.18(60⅓이닝 28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19(59⅓이닝 21자책점)로 선방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그러나 구단 내부의 시선은 확고하다. 외인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 브루스 짐머맨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고, 시즌 아웃된 문동주의 빈자리를 황준서, 박준영 등 대체 선발들이 메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화 관계자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평가한다. 기록만 봐도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며 “다만 마운드에서 쏟은 공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고 감쌌다.

기록에 나타난 지표가 전부가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팀 성적 부진으로 빛이 바래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라운드 안팎에서 여전히 후배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시즌 내내 묵묵히 짊어진 베테랑의 무게감 속에는 언제나 팀을 향한 진정성 어린 애정과 헌신이 묻어났다.

후반기 들어 흔들렸지만 류현진의 존재감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팀이 힘들 때 묵묵히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였다. 내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해줄 베테랑의 힘이 필수적이다. 만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계약돼 있다. 남은 시간 동안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크다. 비록 이번 시즌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한화 마운드에 그가 있는 한 내일은 여전히 밝다. 류현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출처: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