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팔’ 또 키움없이 바로 쓴다?

‘16억 팔’ 또 키움없이 바로 쓴다?

하현승이 키움과 16억 원에 신인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프로야구 키움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겸 타자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16억원은 지난 2006년 한기주(KIA)가 받은 10억원을 넘어선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

하현승이 키움과 16억 원에 신인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하현승이 키움과 16억 원에 신인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겸 타자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16억원은 지난 2006년 한기주(KIA)가 받은 10억원을 넘어선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다.

하현승은 올해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전 포함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하현승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을 받았으나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고, 키움에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키움 구단은 하현승의 기량과 잠재력,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금을 역대 최고액인 16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현승의 계약금은 기존 계약금 1위였던 2006년 KIA 한기주의 1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3위는 2021년 키움 장재영의 9억원, 4위는 임선동(LG·1997년), 김진우(KIA·2002년), 유창식(한화·2011년)의 7억 원이다.

그만큼 하현승을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키움은 2025 전체 1순위 정현우, 2026 전체 1순위 박준현을 모두 데뷔 시즌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하현승도 다음 시즌 곧바로 1군 경기에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 하영민, 하현승이 토종 선발로서 마운드를 지켜주는 게 다음 시즌 키움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러나 충분한 육성 과정 없이 1군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와 박준현이 고전했듯이, 하현승의 데뷔 시즌 성적도 장담할 수 없다. 마무리 캠프부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16억 원의 실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하현승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이번에 청소년 대표팀에 다녀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타자보다 투수 포지션을 맡을 때 더 희열을 느낀다”라면서도 “투타 겸업에 대해서는 구단과 잘 얘기해 보고 제가 원하는 방향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하현승은 “고등학교 때 정현우 형, 박준현 형 등 잘하는 형들을 보면서 꼭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형들과 같이 경기를 뛴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라면서도 “프로는 쉬운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선배님의 조언을 들으며 잘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

하현승은 MLB 진출의 꿈에 대해서는 “아직은 먼 미래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무리 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훈련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해 놓으라고 하셔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