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LIV 2.0 안 간다”

존 람 “LIV 2.0 안 간다”

존 람. AFP=연합뉴스 존 람(스페인)이 ‘LIV 2.0’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은 LIV 2.0이 제시한 계약 조건을 검토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며, 앞으로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존 람. AFP=연합뉴스
존 람. AFP=연합뉴스

존 람(스페인)이 ‘LIV 2.0’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은 LIV 2.0이 제시한 계약 조건을 검토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며, 앞으로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7시즌부터 LIV에서 뛰지 않겠다는 뜻이다.

람 측과 LIV는 이달 15일까지 계약 해지 합의를 목표로 협상 중이며, 람의 계약 문제는 다음 달 5일 심리에서 다시 다뤄진다.

전 세계 랭킹 1위 람은 2023년 12월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LIV에 전격 이적해 PGA 투어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약 4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람은 이후 3년 연속 LIV 개인전 포인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가장 원하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전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람은 필 미켈슨과 더불어 LIV 소용돌이 속에서 명성에 가장 큰 흠집을 입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6시즌을 끝으로 자금 지원을 끊으면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미국 투자사 BC 파트너스 크레딧에게서 초기 투자금을 받아 선수들이 지분을 갖는 팀 중심의 ‘LIV 2.0’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의 간판인 람이 떠나면서 생존을 모색하는 LIV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람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PGA 투어는 LIV와 계약이 남은 선수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IV 선수가 투어로 돌아오려면 마지막 LIV 대회 출전 뒤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브룩스 켑카에게는 예외를 둔 적이 있다.

그러나 람이 2023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받은 5년 투어 시드를 근거로 2028년부터 제한적으로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람은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연말 아부다비와 두바이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아내 켈리의 넷째 출산을 앞두고 이번 주 스페인 오픈에 불참하면서, 시즌 최소 출전 대회 수를 채우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