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제발 철 좀 들어라" 10페이지 장문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오히려 팬심까지 흔들릴 위기 "너무 혼란스럽고 품위 없는 마지막"
출처:연합뉴스/AFP(MHN 오관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난 뒤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작별이 비극적인 혼란으로 변하고 있다. 그를 향한 호의적인 여론도...

(MHN 오관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난 뒤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작별이 비극적인 혼란으로 변하고 있다. 그를 향한 호의적인 여론도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도중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 갈등을 빚은 뒤 선수단을 떠났다. 노르웨이전에서 몸을 풀고도 출전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었다.
호날두의 주장에 따르면 당초 제주스 감독과 이번 A매치 4연전 가운데 첫 번째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기로 계획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도 교체로 약 30분을 소화하기로 했지만 제주스 감독이 결정을 바꾸면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양측은 논란을 설명하기 위한 8가지 내용에도 합의했다. 제주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이를 설명하기로 했지만 실제 발언은 사전에 논의한 내용과 달랐다는 것이 호날두의 주장이다.
결국 대표팀 캠프를 떠난 호날두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려 1,740단어에 달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총 10장의 이미지에 자신의 입장을 담으며 제주스 감독이 두 차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더 이상 또 다른 약속이 깨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갑작스럽게 대표팀을 떠난 것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최소 한차례는 대표팀에서 작별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다만 제주스 감독을 향한 불만은 분명했다. 특히 호날두는 입장문에서 '조르제'나 '제주스'라는 이름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제주스 감독을 '감독' 또는 '현 감독'이라고만 표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호날두가 제주스 감독을 어디까지나 '현재 대표팀을 맡고 있는 감독'으로 선을 그은 것이라며 "계속 이런 식이라면 제주스 감독이 떠난 뒤에도 호날두는 대표팀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호날두가 공개한 합의 내용 가운데 하나도 주목받았다. 호날두의 주장에 따르면 제주스 감독은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펠레나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은 위상의 선수를 몸까지 풀게 한 뒤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문의 해명에도 호날두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권리는 있지만 대표팀을 떠난 데 이어 공개적으로 갈등의 세부 내용까지 꺼낸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랜 시간 호날두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포르투갈 팬들의 여론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장은 등번호 7번과 호날두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으로 가득할 정도로 그를 향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에서 남긴 업적은 압도적이다. A매치 200경기를 넘어선 역사상 단 4명의 남자 선수 가운데 한 명이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만 146골을 터뜨렸다.
그렇기에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 갈등과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디 애슬레틱은 "너무 혼란스럽고 품위 없는 모습이라 안타깝다"며 "지금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호날두의 대표팀 경력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 상당히 슬픈 일"이라고 평가했다.
호날두가 바라는 작별 경기가 실제로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월 덴마크, 웨일스와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호날두가 이 가운데 한 경기를 통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지 아니면 별도의 무대에서 마지막 인사를 준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