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꼴찌' 2.7억 日 투수, 사령탑과 면담서 고개 숙였다…"너무 미안하다고"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오늘 면담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까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SSG 랜더스는 지난해 11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투수 타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공식...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오늘 면담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까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SSG 랜더스는 지난해 11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투수 타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공식 발표 기준 한화 이글스 왕옌청,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1993년생인 타케다는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NPB 통산 217경기 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각각 13승, 14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케다는 시즌 초반부터 KBO리그 타자들의 공략에 고전하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4월 25일 문학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세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부터는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9월 한 달간 6경기에서 6이닝 평균자책점 1.5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10월 2경기에서는 3이닝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7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건우와 함께 타케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SSG의 시즌 최종전이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인 점을 감안하면 타케다는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타케다의 시즌 최종 성적은 28경기 98⅓이닝 2승 10패 평균자책점 7.41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9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41명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어제(6일) 던지는 걸 보고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7일) 타케다와 면담하면서 엔트리 제외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국에 와서 보니까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타케다는 사령탑과의 면담에서 거듭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내년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타케다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퍼포먼스를 제외하고는 네 모든 걸 리스펙(존중)한다'고 했다"며 "'워크에식이나 준비 과정 같은 부분은 많은 선수들이 본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퍼포먼스는 서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왔던 타케다 역시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도 많은 걸 느꼈고,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구속이 더 올라오지 않으면 앞으로 선수 생활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며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대했던 아시아쿼터 카드로 재미를 보지 못한 SSG로서는 다음 시즌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만큼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팀에도 아시아쿼터 선수가 매우 중요하다. 프런트와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