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기 형 사준 장어 덕분"…잠실의 빅보이, '무려 140m' 홈 마지막 홈런 '쾅'→25년 만 '토종 1위' 새 역사 도왔다 [잠실 현장]

"창기 형 사준 장어 덕분"…잠실의 빅보이, '무려 140m' 홈 마지막 홈런 '쾅'→25년 만 '토종 1위' 새 역사 도왔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팀 선배가 사준 장어 한 상이 LG 트윈스의 잠실 마지막 홈경기 승리의 불씨가 됐다.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LG는 돔구장 재개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팀 선배가 사준 장어 한 상이 LG 트윈스의 잠실 마지막 홈경기 승리의 불씨가 됐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LG는 돔구장 재개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의 포문은 이재원이 열었다. LG는 2회말 문정빈·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이재원이 두산 최민석의 143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40m짜리 중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뒤 이재원은 홈런의 비결을 뜻밖의 요소에서 찾았다. 그는 "최근에 홍창기 형이 장어를 사주셨는데 그 덕분에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창기 형이 타격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개인 홈런 기록보다 팀 동료의 역사적인 승리가 더 기뻤다. 이재원은 "오늘 홈런이 제일 잘 맞았던 것 같다. 하지만 홈런 손맛보다 (임)찬규 형이 15승을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팀이 5회말 재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며 사실상 다승왕을 예약했다. LG 토종 선발 다승왕은 2001년 신윤호(시즌 15승) 이후 25년 만의 기록이다.

사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3회초 두산에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LG는 3회말 문보경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즉각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이재원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이재원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바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문보경이 동점타를 쳐주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그것을 승리와 연결했다"며 흐름 싸움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임찬규의 개인 최다 선발승을 축하하고 우리 승리조들이 임찬규의 승리를 잘 지켜줬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 2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잠실야구장 마지막 홈경기 승리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잠실 마지막 홈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만들어준 선수들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재원도 팬들을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홈경기가 아쉬우실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다른 야구장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77승1무63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3위 KIA도 승리하면서 오는 12일 광주 최종전 결전이 예감되는 분위기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