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처럼 투타겸업? 키움의 '보물' 16억 유망주, 원하면 다 해도 된다…단 이것부터 시작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16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하현승의 데뷔 시즌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선수가 투타 겸업을 희망할 경우 차근차근 준비시킨다는 방침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앞...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16억원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하현승의 데뷔 시즌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선수가 투타 겸업을 희망할 경우 차근차근 준비시킨다는 방침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앞서 "하현승의 포지션 문제는 이제 프런트와 같이 플랜을 짜보려고 한다"며 "다음달 대만에서 진행되는 교육리그에 내년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들을 모두 데려간다. (허승필) 단장님, (김수경) 투수 총괄코치와 빠른 시일 내에 하현승 (육성 방향에 대한) 미팅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하현승을 비롯한 2027 신인드래프트 지명 선수들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현승은 KBO리그 신인 역사상 최고 금액인 1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하현승의 계약금 16억원은 지난 2006년 광주 동성고 3학년이었던 한기주가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받았던 10억원을 21년 만에 제친 금액이다. 한기주도 당시 '제2의 선동열'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눈독을 들였던 엄청난 재능이었다.
하현승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던 유망주들 중 단연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 받는다. 부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올해 고교대회에서 투수로 1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0.39, 77탈삼진, 11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2로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타자로도 무시무시했다. 24경기에서 타율 0.383, 31안타, 3홈런, 21타점, 출루율 0.495, 장타율 0.59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90cm가 넘는 신장에서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여기에 방망이를 들고도 또래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에 뉴욕 양키스가 300만 달러(약 40억원)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현승은 KBO리그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걸 택했다. 키움은 이미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6명의 선수들을 빅리그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하현승의 '투타 겸업' 여부다. 많은 고교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꿈꾸지만, 오타니를 제외하고 프로 레벨에서 투수와 타자들 동시에 병행해 성공한 케이스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키움도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 김건희가 투타 겸업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2024시즌부터는 포수로 완전히 정착했다. 선수의 재능이 부족했다기보다 투수와 타자들 모두 병행하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는 걸 선수와 구단이 모두 확실하게 배웠다.

설종진 감독은 일단 "선수 본인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면 야구인 입장에서는 겸업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본인이 정말 어느 한쪽만 원한다면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다"라며 선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하현승이 만약 투타 겸업을 한다면 먼저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체력 보강 쪽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많이 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체력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더 많이 해야 하고 두 배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다. 투수와 타자들 동시에 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