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30-30은 나만의 것!” 이병규 2군 감독의 웃음…박용택 해설위원 “잠실구장 정말 고마웠다” [SS잠실in]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전 시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잠실구장에 감사하다."LG가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후 철거된다. 특별한 시구...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잠실구장에 감사하다."
LG가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후 철거된다. 특별한 시구 행사를 준비했다. '영구결번 레전드' 이병규(52) 2군 감독과 박용택(47) 해설위원이다. 정든 구장에 작별을 고했다.
7일은 LG가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올시즌 마지막이면서, 영원히 마지막이기도 하다. 잠실구장이 올시즌을 마치면 철거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구장을 짓기 위해 허문다.

이에 특별한 시구 행사를 진행했다. 팀 레전드 이병규와 박용택이다. 각각 박시원과 이재원이 시포자로 나섰다. LG에 입단해 LG에서만 뛴, 영구결번까지 된 이들이다.
장춘고-단국대 출신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왔다. 1999년 타율 0.349, 30홈런 99타점 117득점 31도루 만들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30 클럽'에 가입한 선수다.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이라 그렇다.
이를 포함해 통산 1741경기, 2043안타,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7 기록하고 은퇴했다. 등번호 9번은 영구결번 됐다.

휘문고-고려대 출신 박용택도 만만치 않다. 1998년 LG 2차 우선 지명이다. 고려대 졸업 후 2002년 LG에 입단했다. LG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군림했다.
통산 2237경기, 2504안타, 타율 0.308, 213홈런 1192타점 313도루, OPS 0.821 기록했다. 등번호 33번은 영구결번이다.


시구 후 만난 박용택은 "내가 1990년 6월3일 야구 시작했다. 그때부터 꿈을 키운 곳이다. '잠실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42살까지 뛴 곳이기도 하다. 가슴이 찌릿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이 야구장에 너무나 감사하다. 고마웠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잠실에서 야구한 것이 정말 행복했다. 잠실구장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있다. 너무 감사하다. 없어진다니 아쉽다. 그러나 나중에 선수들이 더 좋은 곳에서 야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또 위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히 없어진다고 하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새 구장이 생기니까 다행이다. 그때 개장할 때 또 시구 맡겨주면 최선을 다해 던져보겠다. 준비하고 있겠다"며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박용택은 "2013년 10월5일이다. LG가 11년 만에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날이다. 그날 이병규 감독 타격왕도 확정된 날이다. 지금 생각하면 2등 하고 그렇게 울 일인가 싶다. 그때는 정말 좋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병규는 "그날 결승타가 나다. 유희관 상대로 커브 받아쳐서 결승타 쳤다"며 "내가 기억하는 날은 1997년 4월15일이다. 첫 타석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8일 내 마지막 타석도 아직 머릿속에 맴돈다.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박용택은 "시즌 몇 경기 안 남았다. 끝까지 잘했으면 한다. 내 은퇴식날 임찬규가 선발로 나갔다. 그때 '너 아프다고 해라. 왜 너냐' 했는데 그날 승리투수 됐다. 오늘 또 선발 임찬규다. 다승왕도 걸려 있다.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이병규는 "나는 LG에서 뛰었고, 지금도 LG 소속이다.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다. 아쉬운 순간은 언제나 있다. 잘 넘기면 또 클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해주면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병규는 "그래도 잠실 쓰면서 30-30 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 이후에도 나오지 않았다. 역시 이게 가장 크지 않나. 어쨌든 이 타이틀은 내 것이다"며 크게 웃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