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헌신' 끝내는 메시...대표팀 떠나며 마지막 연설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슬픈 날"

'20년 헌신' 끝내는 메시...대표팀 떠나며 마지막 연설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슬픈 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정승우 기자] "평생 뛰고 싶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대표팀과 작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뒤 팬들 앞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평생 뛰고 싶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대표팀과 작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뒤 팬들 앞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숨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메시가 대표팀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전한 인사를 보도했다.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208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를 치렀다. 한 골을 넣고 두 골을 도우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는 물러나지만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서의 선수 생활은 이어간다.

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은 메시는 쉽게 말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는 "오늘은 무슨 말을 하기가 정말 어렵다. 너무 많은 감정이 밀려온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아버지"라고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가 떠올린 것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 호르헤 메시였다.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인사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으로 시작됐다.

20년 넘게 입었던 유니폼에 대한 자부심도 전했다. 메시는 "20년 넘게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내게 큰 자부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겪었던 가장 힘든 순간에도, 나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때에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이곳에 오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가 자신의 대표팀 생활을 설명하며 강조한 것은 끝까지 버텼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하다는 것뿐이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싸우고, 버티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다. 메시에게 가장 아픈 부분이었다.

그는 "더는 이곳에 오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큰 아픔이 될 것이다. 맹세하건대 평생 뛰고 싶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월드컵도 돌아봤다. 다시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꿈을 안고 동료들과 싸웠지만, 우승에 닿지는 못했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내가 겪어야 했던 모든 것은 너무나 벅찼다. 우리는 나의 꿈과 온 나라의 꿈을 이루고,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정말 가까이 갔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상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전에서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받았고, 감정적으로도 아주 큰 경기였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힘을 쏟아 싸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는 간신히 버틸 만큼의 힘으로 도착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늘 그랬듯 싸웠다. 함께 뛰고 많은 것을 나눴던 동료들과 함께였다. 그들뿐 아니라 우리가 우승했을 때 함께했던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정말 가까이 갔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자신과 함께 대표팀을 지켜온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성과를 이야기하면서 동료들의 헌신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말하겠다. 내 곁에 있었던 모든 동료는 언제나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언제나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특별한 집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팬들과 함께한 순간도 떠올렸다. 아르헨티나 곳곳을 다니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관중석을 채워준 사람들을 기억했다. 그는 "전국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어디든 갔고, 여러분은 늘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했다. 그 점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모누멘탈에는 특히 소중한 기억이 남아 있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 대표팀으로 돌아와 팬들과 다시 만났던 순간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세계 챔피언이 된 뒤 돌아와 경기를 치렀을 때, 이곳에서 내 선수 생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를 경험했다. 내게 일어난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같은 경기장이 이번에는 이별의 장소가 됐다. "이제 나는 선수 생활에서 가장 슬픈 날 이곳에 서 있다. 대표팀과, 여러분 모두에게 작별을 고해야 하는 날이다"라고 짚었다.

마지막 당부는 자신을 향한 응원이 아니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대표팀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메시는 "대표팀에 작별을 고한다. 여러분이 그리울 것이고, 대표팀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저쪽에서, 팬들과 함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하나로 뭉쳐야 한다. 큰 변화가 있을 때 늘 그렇듯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한다. 대표팀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대표팀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세 골 모두에 관여한 주장은 마지막 인사에서도 팀을 먼저 떠올렸다. 그라운드에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마음은 이어진다. 메시는 이제 팬들의 자리에서 대표팀을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