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은퇴 번복하며 "날 처벌해달라, '펠레와 마라도나급'인 나와 약속을 어긴 건 감독이지만"

호날두, 은퇴 번복하며 "날 처벌해달라, '펠레와 마라도나급'인 나와 약속을 어긴 건 감독이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진 날, 두 살 더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은퇴를 번복했다.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캠프를 무단 이탈해 자국 축구협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호날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진 날, 두 살 더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은퇴를 번복했다.

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캠프를 무단 이탈해 자국 축구협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호날두는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번복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는데 41세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은퇴를 의미했다.

호날두가 새로 내놓은 입장문은 2,000여 단어나 되는 상당히 긴 길이다. 구구절절 써 놓은 입장문에는 자신이 왜 축구협회와 갈등을 겪었는지 조목조목 써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큰 관심사였던 대표팀 캠프 이탈에 대해 호날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큰 이유다. 제주스 감독은 최근 끝난 A매치 4연전 중 2, 3차전을 원정으로 치렀다. 노장 호날두의 체력관리를 위해 두 경기에서는 아예 빼기로 했고 선수가 이에 동의했다. 그런데 경기 당일 제주스 감독이 호날두에게 30분 투입을 예고하더니 이 약속을 어겼다. 호날두는 자신의 출전시간을 요구한 게 아니며 감독이 자신을 몸만 풀게 한 건 실수였다고 공언하라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했다. 그런데 제주스 감독이 약속을 어기고 기자회견에서 자기 입장을 말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호날두가 밝힌 제주스 감독과의 합의사항이 재미있다. 8개 항목이나 되는데 그 중 6항에는 "나(제주스)는 펠레나 마라도나 같은 선수를 워밍업만 시키고 투입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호날두를 '펠레나 마라도나'라고 일컬어야 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는 것이다.

호날두는 감독이 자신과의 약속을 두 번 어겼다며, 약속을 또 어길 때까지 기다리느니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했다고 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결국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이야기한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에 대해 완전히 불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떠나선 안 됐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동료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그러나 제주스 감독의 말은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또한 "나는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아야 한다. 징계가 경감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출장정지 등의 징계 이후 대표팀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인 16강 탈락을 겪은 뒤 대표팀 은퇴문을 다 작성해뒀으나 귀국 비행기 안에서 축구협회 회장의 만류로 남은 거라고 말했다.

출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