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양키스 뿌리친 대가…5년 연속은 절대 안돼' 하현승에게 '16억 잭팟' 쏜 진짜 이유 [SC포커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1라운드 지명된 부산고 하현승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집요한 러브...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의 집요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한국 잔류를 택한 '195㎝ 괴물', 그리고 10구단 체제 최초의 '4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겪은 영웅 군단의 절박함이 마침내 KBO 역대 최고액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7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겸 타자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6억원은 지난 2006년 한기주(KIA)가 작성했던 종전 최고액(10억원)을 무려 20년 만에 6억원이나 훌쩍 뛰어넘은 KBO리그 45년 역사상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 신기록이다. 2021년 장재영(9억원), 2026년 박준현(7억원) 등 키움 구단 역대 신인 최고액 기록 역시 단숨에 갈아치웠다.
당초 야구계 안팎에서는 하현승의 몸값을 두고 "20억 잭팟까지 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파다했을 만큼 초대형 계약이 예고되어 있었다. 그 중심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파격적인 직행 제안이 있었다.
하현승은 고교 시절부터 195㎝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150㎞를 넌는 강속구, 여기에 장타력까지 겸비해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특히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이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와 구체적인 육성 플랜을 제시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유혹했다.
그러나 하현승의 최종 선택은 KBO리그,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 구단 역시 메이저리그행이라는 꽃길 대신 국내 잔류를 선택해 준 특급 유망주의 결단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키움은 "하현승의 압도적인 기량과 잠재력은 물론,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해 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금을 역대 최고액인 16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선수의 희생과 결단에 걸맞은 확실한 대우를 보장함으로써, 구단이 가진 진정성을 16억원이라는 숫자로 확실하게 증명해 낸 셈이다.
키움이 역대 최고액을 과감히 베팅한 근거는 하현승이 국제무대에서 직접 증명해 보인 독보적인 기량에 있다.


하현승은 고교 무대에서 마운드와 타석 양면에서 리그를 지배해 온 초고교급 '투타겸업(이도류)' 자원이다. 특히 올해 열린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그의 가치는 절정에 달했다. 결승전을 포함해 대회 3경기에 등판한 하현승은 3경기 모두 승리를 쓸어 담으며(3승) 대한민국의 금메달 우승을 홀로 견인했다. 아시아 강타자들을 윽박지르는 높은 타점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각의 변화구는 이미 프로 1군 무대에서도 즉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을 마친 하현승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신 히어로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소 정말 오고 싶었던 팀의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고, 이제 정식으로 히어로즈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님들도 많고, 지금도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신 만큼 옆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이 지갑을 열어 신인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운 배경에는 "더 이상의 꼴찌는 없다"는 프런트의 강력한 위기의식과 승부수가 깔려 있다.
키움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0구단 체제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아무리 리빌딩을 기치로 내걸었다 하더라도 5년 연속 10위로 추락하는 것은 구단의 존립 기반과 팬덤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결국 키움은 2027년을 '암흑기 탈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시속 155㎞를 회복하며 완벽한 빌드업을 마친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고, 올 시즌 1군에서 9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합격점을 받은 전준표와 박준현, 여기에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버티고 있다.
이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이자 정점으로 '좌완 괴물' 하현승을 낙점한 것이다. 양키스의 제안을 뿌리친 하현승을 품음으로써 키움은 우완 정통파 안우진과 좌완 파이어볼러 하현승이라는 향후 10년을 지배할 국가대표급 원투펀치의 토대를 완성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