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부러 그런거야?' 대충격! 축구 결승전서 나온 '태극기 지연 게양 사건', '日 자위대' 소행이었다...조직위는 "원인 확인 중" 발뺌

'진짜 일부러 그런거야?' 대충격! 축구 결승전서 나온 '태극기 지연 게양 사건', '日 자위대' 소행이었다...조직위는 "원인 확인 중" 발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나온 '태극기 게양 사고'와 관련해 국기 게양을 담당한 곳이 일본 육상자위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나온 '태극기 게양 사고'와 관련해 국기 게양을 담당한 곳이 일본 육상자위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5일 '남자 축구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은 문제와 관련해, 당시 국기 게양을 담당한 곳이 육상자위대 제10사단(나고야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2026년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4연속 남자 축구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 포함, 최근 3번의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특히 일본의 심장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3회 연속 '결승 한일전' 승리로 금메달이 더욱 빛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시상에도 나서서 아시안게임 막바지를 보내는 대한민국 선수단으로선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으며 기쁨을 누려야 할 때 국기 게양대 가운데에 걸린 태극기가 애국가에 맞춰 제때 올라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태극기 게양을 맡은 관계자들은 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 허둥댔고, 이를 인지한 한국 선수들은 국기 게양대 쪽을 가리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맨 위에 오르지 못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며, 역대 최악의 아시안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운영은 막장 수준이었다. 남자 하키 예선전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는 아예 애국가가 나오지도 않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 세리머니에서는 애국가가 다 울릴 때까지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초황당 사건까지 벌어졌다. 부실한 음식, 빨래 서비스 부재 등은 애교 수준이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수송 문제였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야구장으로 갔고,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 당일 오전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아예 셔틀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향해 훈련이 무산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치적 논란까지 야기했다. 크루즈선 숙소 접안 기념행사에서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분장한 인물을 내세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만과 일본의 야구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장 앞에 욱일기와 대만 청천백일만지홍기의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으나, 일본 내 우익세력들의 반발로 사과문을 올려 또 다른 비판을 받았다. 유도 경기장에서는 실제 욱일기가 등장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F를 주고 싶다"며 "역대 가장 많은 항의를 한 대회"라고 꼬집었다.

축구 대표팀 주장 이기혁(강원)은 이날 태극기 게양 사고에 대해 "의도한 거라면 너무 안 좋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은 축하해 줘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태극기도 하나 제대로 펼쳐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여기까지 응원 와주신 팬들도 불만스러우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파장은 컸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이 고의로 한국 선수단을 견제하는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었다. 당사자들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국기 게양을 담당한 자위대 제10사단 측은 "조직위에서 답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회 조직위 담당자 역시 "현재 원인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