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거운 대표팀 분위기? 오히려 좋은 징조"…차범근 넘은 날, SON 입 열었다→기록보다 '팀' 먼저 말했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용인,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최근 무거워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면서도, 기록 자체보다 대표팀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지도자들, 그리...

(엑스포츠뉴스 용인,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최근 무거워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면서도, 기록 자체보다 대표팀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먼저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막던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팔에 공이 맞으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정확하게 노렸고,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59번째 골이었다. 우루과이전에서 58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날 마침내 골을 터뜨리며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선 손흥민은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먼저 대표팀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일단은 이렇게 한 역사를 쓸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대표팀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정말 꿈꾸던 이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저 혼자만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 데뷔를 해서 지금 2026년인데 거의 16년 동안 같이 함께했던 모든 선수들, 또 모든 감독님, 코치님, 정말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한테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득점 순간에도 손흥민의 머릿속에는 기록보다 경기 자체가 먼저였다. 손흥민은 "일단은 경기에 너무 집중을 하고 있어서 리드를 어떻게 잘 지켜낼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모여서 더 몰아붙이자는 생각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설명했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기록은 사실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잘 펼쳤을 때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도 옆에서 항상 도와주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큰 부담감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꾸 뭔가 기록을 얘기하는데, 승리가 더 집중 돼야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치른 4연전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에콰도르전 승리로 출발했지만 우루과이전 대패와 베네수엘라전 무승부를 거쳤다.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손흥민은 "당연히 부족한 부분들도 있고 좋았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부분들을 분명히 개선해서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짧은 A매치 기간 동안 선수들이 충분히 호흡을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사실 스케줄 면에서 선수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훈련하고 경기하고 회복하고 또 경기하고 이런 사이클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충분히 맞춰볼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노력하는 모습으로 잘 커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표팀 분위기는 상당히 뒤숭숭했다. 베네수엘라전 직후에는 김민재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고, 황인범도 "변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부분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를 찾았다.
손흥민은 "선수들도 당연히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좀 무거웠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건 제가 볼 때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대표팀과 팀에 대한 선수들의 애정을 꼽았다. 그는 "팀에 대해서 애정도 많고 팀을 정말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팀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 같다"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고 매번 이길 수만은 없자 않나"라고 했다.
이어 "다른 팀도 잘 준비하고 또 이기기 위해서 항상 경기장에 서기 때문에 매번 좋은 경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다운됐다는 것은 이만큼 걱정도 많이 하고 이 팀에 대해서 정말 걱정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반등의 기회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