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전문] "대표팀 이탈 징계 받겠다"… 호날두가 직접 밝힌 파국의 전말, '제수스 감독이 약속 두 번 깨뜨렸다' 장문의 성명 공개
김태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돌연 이탈했던 사건의 전말을 직접 공개했다.영국 매체 에 따르면, 호날두는 성명서를 통해 조르제 제수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초 합의했던 출전 계획을 전혀 지키지 않았고,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약속했던 기자회견...

김태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돌연 이탈했던 사건의 전말을 직접 공개했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호날두는 성명서를 통해 조르제 제수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초 합의했던 출전 계획을 전혀 지키지 않았고,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약속했던 기자회견 내용마저 이행하지 않으면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표팀 캠프를 스스로 박차고 떠난 행동과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며, 포르투갈축구협회(FPF)가 내리는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본래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했으나 페드로 프로엔사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의 만류를 받았고, 차기 사령탑 후보였던 제수스 감독의 새 구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차후 자신의 역할과 출전 계획을 논의했었다고 내막을 설명했다.
그러나 제수스 감독이 자신과의 합의를 깬 것도 모자라,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에게 몸을 풀게 하고도 투입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실수로 인정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도리어 제수스 감독이 갑자기 공격적인 태도로 돌변했다고 주장하며, 더는 현재 대표팀 감독과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표팀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과 관련해 벌어진 일의 진실은 다음과 같다. 약속했던 대로 지난 대표팀 소집 기간을 둘러싼 상황을 내가 직접 설명하고자 한다. 본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후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준비했었다. 대표팀을 완전히 떠나는 날 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담았으며, 그 편지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은 내가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청하고 또 요청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내가 계속 뛰기를 원했다. 바로 뒤이어 당시 다른 후보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던 현 감독의 이름에 대해서도 내 의견을 물었다. 다른 후보들의 이름은 내게 밝히지 않았다. 나는 협회장에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 감독(제수스 감독)이 공식 발표되던 날 진심으로 그 선택이 기뻤다. 결과가 보여주듯 올바른 선택이었다. 며칠 뒤 새 대표팀 감독에게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첫 연락을 받았다. 나는 동의했고 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만나기로 했다. 당시 내 소속팀이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하고 있던 시다드 두 푸트볼(포르투갈축구협회 훈련센터)에서 만났다."

"감독은 나를 믿고 있으며 내 존재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 출전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9~10월 A매치 UEFA 네이션스리그 4연전의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 뛰게 할 것이며, 체력 관리를 위해 경기마다 항상 3~4명의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과 함께 이번 노르웨이·덴마크 원정에 가지 않는 가능성을 꺼냈다. 첫 경기(웨일스전)를 뛴 뒤 포르투갈에 남아 있다가 이스타지우 두 드라강 경기(노르웨이) 전에 다시 합류하자는 제안이었다. 나는 즉시 거절했다."
"그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표팀 주장이라는 역할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 남는다는 특혜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었다. 감독도 결국 내 판단에 동의했다. 이 대화를 나눈 자리에는 시망 쿠티뉴 알 나스르 스포츠 디렉터도 함께 있었다. 쿠티뉴 디렉터는 지난 시즌 현 감독이 보고하던 인물이었으며 2025년 감독의 알 나스르 선수 영입을 책임졌던 사람 중 하나다. 소집이 시작되기 전날에는 제수스 감독이 자신의 요청으로 리스본에 있는 내 집을 찾아와 다시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차분했고 8월에 합의했던 모든 원칙이 그대로 유지됐다."

"나는 조제 알바라데에서 한 경기(웨일스전)를 뛰었지만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내가 직접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줬다. 그게 내가 대표팀 선수이자 주장으로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날 내게 중요했던 것은 승리였다. 이기는 것은 언제나 좋다. 포르투갈에서, 그리고 내 조국을 위해서라면 더욱 좋다. 노르웨이전 당일 점심시간, 선수단이 식사하던 테이블로 감독의 코치 한 명이 찾아와 감독이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놀랍게도 감독은 내게 30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냐고 물었다."
"난 회복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고 평소처럼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그날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4일 이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치를 경기에서만 뛰기로 했기 때문에 감독의 요청은 내 회복과 훈련 계획 밖에 있는 일이긴 했지만, 당연히 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러면 30분을 뛸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더라. 그 이후는 모두가 알고 있다. 나는 하프타임부터 몸을 풀었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봤지만 끝내 호출받지 못했다. 감독은 나와의 약속을 깨뜨렸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에는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그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인 잘못이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현장에서 뜨겁게 응원해준 포르투갈 국민에게 사과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며, 포르투갈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를 보기 위해 그곳까지 왔다가 실망했을 사람들에게도 사과한다."
"48시간 뒤 나와 제수스 감독, 그리고 8월부터 우리의 대화를 지켜본 시망 쿠티뉴 디렉터가 함께 대화를 나눴다. 매우 깊고 솔직했으며 아무런 필터가 없는 자리였다. 우리는 이 '사건'을 끝내는 방법은 하나뿐이라는 데 합의했다. 감독이 시망 쿠티뉴 앞에서 내게 개인적으로 말했던 내용을 기자회견에서도 반복하는 것이었다. 합의한 내용은 간단했다. 감독은 기자회견을 이 문제로 시작해 진실을 말하면서 사태를 끝내기로 했다."

"내가 어떤 출전 시간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번 소집 계획을 제안한 사람은 감독이고 다른 누구도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나에게 몸을 풀게 해놓고 투입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으며 다시 같은 상황이 온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로 했다. 우리는 감독이 내게 포옹을 요청하면서 회의를 끝냈다. 감독은 방금 내게 말했던 내용을 기자회견에서도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끝날 것이라고 했다. 나도 덴마크전에는 뛰지 않고 노르웨이전에는 출전하기로 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항상 쿠티뉴가 함께 있었다."
"이후 감독의 요청으로 감독과 쿠티뉴, 티아구 크라베이루가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우리가 논의한 내용을 정리했다. 짧은 문서가 작성됐고 나 역시 이를 확인했다. 내 동의 아래 감독이 요청한 대로 그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였다. 제수스 감독의 태도는 우리가 나눴던 대화와 전혀 달랐다. 내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표현과 공격성을 들었다. 전날 사석에서는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내가 원하면 할 수 있고 내가 명령한다'는 식의 태도였다."

"내가 확인했던 감독에게 전해진 메모는 다음과 같았다."
1. 내가 직접,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호날두에게 이번 대표팀 시즌의 계획을 제안했다. 길고 매우 좋은 대화였다.
2. 나는 호날두가 대표팀을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가는지,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비중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24년 연속 대표팀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는지 알고 있다.
3. 내가 호날두에게 제시한 계획은 받아들여졌다.
4. 호날두는 내 선택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 모범적이고 충성스러우며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
5. 노르웨이전은 내가 그를 위해 작성했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첫 경기 이후 신체적으로 회복했다고 판단했고 그를 기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이를 받아들였다.
6. 펠레나 디에고 마라도나 같은 위상을 가진 선수를 몸 풀게 한 뒤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것은 내 실수였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7. 이 문제를 마무리하자면 나는 호날두가 대표팀에 있기를 원한다. 조금 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원한다. 다행히 호날두도 나를 믿는다. 알 나스르에서도 믿었고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다.
8.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했다. 대표팀에서 230경기 이상을 뛴 사람에게 내가 포르투갈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그것은 아무것도 지워버리지 않는 순간적인 좌절이었다. 그는 가장 많은 사인을 해주고, 가장 많은 셀피를 찍으며, 팬들에게 가장 많은 애정을 보여주는 선수다.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만들어내지 말자. 행복하지 않을 때 사람은 반응할 수 있다. 그게 전부다.

"따라서 이 메모 어디에도 제수스 감독이 내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조차 없었다. 그것은 내게 한 약속을 두 번째로 깨뜨린 순간이었다."
"나는 더 이상 약속이 깨지는 일을 기다리지 않고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아프더라도 내게 진실을 말해주면 된다. 실제로 그 기자회견이 열린 날 아침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 제수스 감독과 나눈 대화에서도 만약 그들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달라고 다시 이야기했다. 그들은 분명 이를 확인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내게 솔직하게 말하기만 하면 충분했다. 나는 받아들였을 것이고, 내가 꿈꾸는 것처럼 아름다운 무언가를 함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을 것이다. 그러면 누구도 화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마치 오늘 일처럼 기억한다. 두 사람은 동시에 아니라고 답했다. 내 자리는 대표팀에 있다고 말했다. 거의 25년의 선수 생활 동안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어떤 감독에게도 기술적·전술적 결정에 단 한 번도 개입하지 않았다. 좋든 나쁘든 그들이 내게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인다.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게 한 약속을 깨면 나는 그곳에 내 자리가 없다고 느낀다."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이런 대화들을 지켜본 사람들이 증명할 수 있듯 감독의 약속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더라도 나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포르투갈 국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 하지만 내게 약속을 깨뜨리는 행위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때부터 내가 팀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팀에 해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하겠다고 늘 말했던 일을 했다. 짐을 싸서 떠났다."
"내 행동의 결과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판단하고 징계해야 한다. 감경 사유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주장이고, 도리어 그건 오히려 가중 처벌 요소다. 이미 사과했지만 행동에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처럼 축구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이라면 각자의 지위와 상관없이 규칙은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사실을 안다."
"이번 일을 두고 고별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내가 품위 있는 작별을 해야 하고 포르투갈축구협회가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배가 고프고 먹을 것조차 없었던 시절을 지나오며 누구도 누구에게 무언가를 그냥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모든 팬들, 당연히 특히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한 경기 또는 그 이상의 고별 경기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을 위한 시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대표팀을 생각하면서 정말 떠올리는 것은 경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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