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흥 없다”던 손흥민, 무릎 슬라이딩 포효…차범근 넘어 신기록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선제골이 터지자 손흥민(LAFC)이 제대로 포효했다.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6분 만에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황희...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선제골이 터지자 손흥민(LAFC)이 제대로 포효했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6분 만에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샬케)의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상대 선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이 주어지자 직접 키커로 나섰다. 이어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게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로 통산 151번째 출전 경기에서 59호 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136경기 58골)을 넘어 A매치 한국인 남자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1978년 12월 17일 방콕 아시안게임서 중국 상대로 자신의 A매치 58호골을 기록했는데 손흥민이 무려 47년 9개월 21일(1만7461일)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8세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한 달 뒤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인도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10년 넘게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골 기록(5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이 기록도 대단한 업적이었지만 정작 손흥민은 득점포를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에서 대표팀이 0-4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추격골을 터트린 그는 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음에도 “별 감흥이 없다. 진 게 안타깝다”라며 덤덤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대기록이 터지는 순간 손흥민은 포효했다. 득점 이후 무릎 슬라이딩으로 기쁨을 표출했고,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감정이 많이 복받친다. 어릴 때부터 이 자리를 당연시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건 동료 선수들과 많은 코치님들, 감독님들이 계신 덕분이다. 또 열심히 응원해 주신 많은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내 골만 소중한 게 아니라 같이 함께한 16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항상 최선을 다해서 국민분들과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새롭게 다짐했다.
출처: 데일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