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비판·연령 지적 딛고 거둔 ‘4연패’인데…‘병역 혜택’ 언행 논란으로 ‘찬물’, 의미도 ‘퇴색’[SS나고야결산④]
사진 | 도요타=연합뉴스[스포츠서울 | 나고야=박준범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는 분명한 성과나 ‘병역 혜택’ 논란으로 의미가 퇴색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3회 연속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연패’다.대회 전만 해도 ‘4연패’ 기상도는...

[스포츠서울 | 나고야=박준범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는 분명한 성과나 ‘병역 혜택’ 논란으로 의미가 퇴색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3회 연속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연패’다.
대회 전만 해도 ‘4연패’ 기상도는 밝지 않았다. 이 감독은 부임 후 지속해서 비판에 시달렸다. 아시아 팀들과 맞대결에서 연신 무릎을 꿇었다. 특히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그치며 ‘경질’ 여론까지 대두됐다.
대표팀 소집 때도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서재만(인천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해외파 김민수(레인저스) 등을 발탁하지 않아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정면 돌파했다. 핵심 자원으로 꼽은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소속팀 사정으로 지각합류할 때도 핑계 대지 않았다.

이영준은 대표팀에 합류 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경기장에서도 3골을 넣으며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와일드카드로 데려온 주장 이기혁(강원FC)과 양현준(셀틱)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자, 토너먼트 무대에서 이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등 주어진 환경이 받아들였다.
대회가 시작한 후에는 일본 현지에서 23세 이하로 나온 이민성호를 평가절하했다. 일본은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U-21)가 주축이다. 이 감독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건 아니다. 분명 23세 이하 대회다. 나라마다 정책이 다른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숱한 비판과 부정 여론이 대두됐지만 이 감독과 대표팀은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어찌 됐든 의미가 있는 연속 기록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대표팀은 대회가 끝난 뒤 연신 고개를 숙여야 했다. 대회 내내 부진하다 결승전에서 결승골의 기점 구실 한 양민혁(베스테를로)는 “메달, 우승은 중요하지 않았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말해 지탄받았다.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팬이 준 ‘전역모’를 쓰고 세리머니해 ‘조롱’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주장’ 이기혁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사과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달콤한 보상에 젖어 태극마크의 무게를 잊어선 안 된다. 어쩌면 ‘4연패’보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싶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