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것 받아들여야"...佛 전설 리자라쥐, 국대 떠난 호날두에 쓴소리

"나이 든 것 받아들여야"...佛 전설 리자라쥐, 국대 떠난 호날두에 쓴소리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월드컵 우승 멤버이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랜 시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빅상트 리자라쥐가 최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자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리자라쥐가 프랑스 방...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월드컵 우승 멤버이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랜 시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빅상트 리자라쥐가 최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자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리자라쥐가 프랑스 방송 '텔레풋(Téléfoot)'에 출연해 호날두의 국가대표팀 촌극을 냉철하게 분석했다"고 언급헸디.

이러한 촌극은 최근 호날두가 A매치 기간 중 대표팀을 이탈하면서 촉발됐다. 호날두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투갈 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때가 되면 진실을 밝히겠다"며 돌연 짐을 쌌다.

앞서 네이션스리그 노르웨이 원정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던 호날두는 굳은 표정으로 원정 팬들에게 인사도 없이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이후 팀 훈련마저 불참하며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 극심한 마찰을 빚은 끝에 캠프를 떠났다.

리자라쥐는 현재의 갈등 상황에 대해 당사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촌극이 계속된다면 포르투갈 축구협회, 조르제 제주스 감독, 그리고 호날두 세 당사자 모두의 심각한 잘못"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호날두 같은 위대한 선수가 포르투갈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일이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그의 이미지에 있어 엄청난 재앙"이라고 꼬집었다.

리자라쥐는 정상급 선수들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겪는 신체적 능력 저하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뼈아픈 일인지 설명하면서도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빠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특히 호날두처럼 스스로 '무적'이라는 이미지를 철저하게 구축해 온 선수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인생이고 순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명예롭게 퇴장하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의 투명한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자라쥐는 "선수와 감독, 그리고 협회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했다. 감독이 '당신은 팀에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만큼만 뛰고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하자'고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선수 본인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뛸 것이라 말해놓고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날두를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렸던 끝없는 야망과 자아가 이제는 오히려 그를 망치는 독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자라쥐는 "호날두가 미친 듯이 노력하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엄청난 '자아' 덕분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그것이 가장 큰 적이 된다"며 "과거에는 그것이 너의 가장 큰 무기였지만, 지금 그 나이에는 최악의 적이다. 이대로라면 결국 '코끼리 무덤(과거의 영광만 남은 쓸쓸한 말로)'에서 끝을 맺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듯, 한 시대를 호령했던 '영웅' 호날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의 기량과 신체적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때다. 스스로 현실을 인정하고 한 발 물러설 줄 알아야만, 비로소 축구 팬들과의 아름다운 작별도 가능해질 것이다.

출처: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