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투타 엇박... 희미해진 삼성 자력 1위의 꿈

통한의 투타 엇박... 희미해진 삼성 자력 1위의 꿈

▲ 페덱의 담 증세로 인해 급하게 선발로 출격한 좌완 이승현, 결과는 처참했다ⓒ 삼성라이온즈11년 만에 정규리그에서의 우승을 꿈꾸던 삼성. 하지만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 대 12로 완패하면서 꿈으로부터 멀어졌다. 게다가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1위 KT가...

▲ 페덱의 담 증세로 인해 급하게 선발로 출격한 좌완 이승현, 결과는 처참했다

ⓒ 삼성라이온즈

11년 만에 정규리그에서의 우승을 꿈꾸던 삼성. 하지만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 대 12로 완패하면서 꿈으로부터 멀어졌다.

게다가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1위 KT가 롯데를 상대로 2 대 2로 비기면서 두 팀의 격차가 3.5게임 차이로 벌어졌다. 1위 KT의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은 투타가 엇박을 탔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두산에게 내줬다. 사실 4일 선발은 원래 크리스 페덱이었다. 그런데 등판을 앞두고 담 증세를 느껴 출전이 불발되었다. 삼성은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좌완 이승현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선발 준비를 한 상태에서 등판한 것이 아니다 보니, 좌완 이승현도 이날 본인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두산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1회를 무사히 막았지만, 2회 선두타자 세베리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김민석과 정수빈의 안타로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대한(삼진)과 박찬호(땅볼)를 막아내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안재석의 2루타와 폭투로 무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박준순의 1타점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0 대 2가 되었다. 설상가상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포까지 맞으며 스코어는 0 대 4로 벌어졌다. 세베리노(삼진)와 김민석(뜬공)을 막으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순식간에 0 대 5가 되고 말았다.

4회는 큰 위기 없이 막았지만, 5회 삼성은 마운드를 임기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불펜진들도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임기영(2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우완 이승현(1이닝 4실점), 장찬희(2이닝 2실점)로 두산 타선을 막으려고 했으나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 삼성 타선은 '킬러' 벤자민 공략을 하질 못했다

ⓒ 두산베어스

설상가상 삼성 타선도 두산 선발 벤자민을 공략하질 못했다. 사실 벤자민 공략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벤자민이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전까지 통산 삼성전 성적이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강했다.

1회 2사 이후 이재현이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1회에만 벤자민을 상대로 19개의 공을 빼내며 공략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듯했다.

2회에도 그 의지가 보였다. 1사 이후 김헌곤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 류지혁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연결되진 못했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4회에 2사 1, 2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김도환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가면서 득점에 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6회까지 벤자민을 상대로 기회를 살려내질 못했다. 이날 벤자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QS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 킬러의 위력을 또 다시 보여줬다.

뒤이어 올라온 두산 불펜진에게도 삼성 타선은 침묵했다. 7회에는 박치국, 8회에는 김영현, 9회에는 김한중이 올라와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이번 패배가 삼성에겐 너무나도 뼈가 아플 수밖에 없다. 6연승도 끊기고, 삼성의 자력 우승 가능성도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