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매직’은 없었다…‘1승 2무 1패’ 받아든 클롭, 실망스러운 출발에 부정적 시선 잇따라 “독일은 강팀 아니다”

‘클롭 매직’은 없었다…‘1승 2무 1패’ 받아든 클롭, 실망스러운 출발에 부정적 시선 잇따라 “독일은 강팀 아니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그리스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클롭 매직’은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59)이 독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받아든 첫 성적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부정적인 시선과 평가도 잇따르고...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그리스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그리스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클롭 매직’은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59)이 독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받아든 첫 성적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부정적인 시선과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5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토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2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독일은 9~10월 A매치 4연전을 1승2무1패(승점 5)로 마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선두 네덜란드, 2위 그리스(이상 승점 8)와는 3점 차다.

출발부터 삐걱댔다. 지난달 24일 네덜란드 원정 데뷔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사흘 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홈 데뷔전에서는 그리스에 0-1로 졌다. 독일이 그리스에 패한 건 역대 처음이었다. 지난 1일 세르비아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시 만난 그리스를 상대로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독일은 슈팅 수 21-5, 점유율 70%로 그리스를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치는 등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시선은 차갑다. ‘비인스포츠’는 첫 4경기에서 승점 12점 중 5점에 그친 것은 클롭 감독이 바랐던 결과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독일 축구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그리스전 패배 직후 독일 공영방송 ‘ARD’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 평범한 팀이 됐다”고 강하게 말했다. 대표팀 주장 요주아 키미히마저 “반박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는 강팀과 거리가 멀다”고 인정했다. 홈 데뷔전에서 그리스에 패한 뒤에는 야유가 들려오기도 했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토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토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작 클롭 감독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그는 그리스전 직후 “우리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알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며 “일주일 전 누군가 우리가 이런 전반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망보다는 오히려 기분 좋게 놀랐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이번 4연전에 무려 44명을 소집해 두 스쿼드로 나눠 운영했다. 짧은 기간에 4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목적과 동시에 첫 출발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해 보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리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어린 선발 명단을 꺼내 들기도 했다.

다만 독일은 당장 결과를 내야 하는 팀이다. 최근 쓰라린 실패들이 반복되면서 독일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잇따라 굴욕을 맛봤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연달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2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전차 군단의 위상이 땅바닥까지 곤두박질쳤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에 기대치는 더 커졌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 두 팔 벗고 나섰으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1월 두 경기에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결과를 가져와야 부정적인 시선을 뒤바꿀 수 있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5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토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5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토움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