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4연패에도 웃지 못했다...금메달 뒤 병역 관련 언행 논란 확산, KFA 결국 공식 사과
사진=KFA[포포투=김아인]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KFA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4연속 금메달이라는 성과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나머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포포투=김아인]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FA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4연속 금메달이라는 성과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나머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누구나 짊어져야 하는 병역 의무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순간적인 기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불편함을 안긴 점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들은 이번 결과로 인해 얻어진 혜택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향후 예술체육요원에게 주어지는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협회 또한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더욱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교육을 강화하여 국민 정서 및 사회적 눈높이를 벗어나지 않는 선수단 품행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됐다. 주장 이기혁은 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9일 뒤 군대에 갈 뻔했다", "이제 군대 안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병역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대표팀 막내인 2007년생 박승수도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결승전 이후 팬에게 받은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승수는 4일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금메달 획득의 기쁨이 컸던 나머지 모자가 가진 의미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촬영하고 게시했다고 설명하며, 불편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최우진의 SNS 영상도 불똥을 맞았다. 최우진은 신발 안에 숨겨둔 금메달을 꺼내 보이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장면은 해외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릴스 형식을 따라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DMZ 지뢰 사고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최우진 역시 사과에 나섰다. 그는 해당 영상이 국군 장병이나 특정 사건을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서 팬들이 요청한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촬영했을 뿐이라면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은 자신의 미숙함이었다고 인정했다.
선수들의 사과가 잇따른 가운데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KFA도 공식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직후였지만,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언행이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번졌고, 협회가 직접 사과와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면서 이번 사안을 수습하고 나섰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