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됐는데 왜 뽑았냐?" 군필이라고 왜 이런 말 들어야 하나…이영준 이름 석 자 제대로 알렸다 "나라는 선수 알아줬으면" [MD도요타]
이영준이 30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이영준이 25일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도요타(일본) 이정원 기자]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영준(그라스호퍼)은 그저 금메달만 바라봤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23세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최전방을 지킨 이영준. 소속팀과의 마찰로 인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난달 21일 합류했다. 베트남과 8강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이영준은 중국과 4강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한국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과 경기 후 이영준은 "홀가분하다. 병역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부담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늦게 합류한 만큼 골도 넣고, 팀원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가져와 준 것만으로도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금메달을 따긴 했는데, 홀가분하면서도 약간의 공허함이 왔던 것 같다. ‘드디어 이뤘다. 이제 목표가 이뤄졌구나’ 안도감도 있었다. 기분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영준이 말한 것처럼, 이영준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특례 대상에 오르는 게 아니다. 이미 유럽으로 가기 전에 김천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럼에도 이영준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한 방송사가 '군대 다녀왔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뛰냐'라고 물었지만, 이영준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알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이영준은 "외부에서 ‘군 면제도 아닌데 왜 뽑았느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믿고 뽑아주신 감독님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도 계속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같이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국내 팬분들이 내 경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선수를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배)준호나 (엄)지성이 형처럼 이름 있는 선수들과 같이 뛰게 되면 볼 수밖에 없게 된다. 나라는 선수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 대표팀에 간다면 기회를 잡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제는 소속팀 그라스호퍼로 돌아가 시즌을 치른다.

이영준은 "시즌 초반에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스스로도 ‘조금 늦었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도 시즌을 시작하고 골 맛도 봤고, 지금은 감독님이 바뀌어 새로운 감독님이 와 계신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경기가 있어서 내가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가서 감독님의 축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