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크로아티아야 지브롤터야?" 맨유 전설도 쓴소리...지브롤터 축협은 '어리둥절'→호날두와 비슷한 '흑역사' 꺼내 저격
[포포투=임유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로이 킨은 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지브롤터와 비교했다. 뜬금없이 소환당한 지브롤터 축구협회도 가만있지는 않았다.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에 위치한 스타디온 HNK 리예카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

[포포투=임유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로이 킨은 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지브롤터와 비교했다. 뜬금없이 소환당한 지브롤터 축구협회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에 위치한 스타디온 HNK 리예카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7-0으로 대파했다. 2승 1패를 거둔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경기였다. 잉글랜드의 승리를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7점 차 대승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2018, 2022년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4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던 크로아티아의 '황금 세대'는 이로써 완전한 종언을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이후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자신의 긴 커리어에서도 이 경기가 가장 '수치스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해설가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로 유명한 킨은 경기 직후 영국 매체 'ITV 스포츠'에서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에 꽤 까다로운 상대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전에는 크로아티아를 의식했지만, 잉글랜드는 그들을 마치 지브롤터 같은 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었다"며 경기에 대한 평을 남겼다.
그런데 킨이 크로아티아의 끔찍한 경기력을 FIFA 랭킹 202위의 지브롤터에 비유한 것이 화제가 됐다. 202위라는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지브롤터 축구 국가대표팀은 유럽 내에서 약체의 대명사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7-0 같은 큰 점수차로 패한 경험이 아주 많다. 그렇기에 크로아티아의 참패를 지브롤터에 비유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물론 지브롤터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뜬금없이 소환당한 지브롤터 축구협회는 킨의 발언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로이, 부탁 하나만 하겠다. 지브롤터를 언급하려면 먼저 우리를 방문해 보라. 소집 기간 내내 머물게 해줄 수 있다"고 받아쳤다.
'소집 기간 내내 머물게 해줄 수 있다'라는 말은 24년 전 킨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 문제를 일으켰던 '사이판 사건'에 비유한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일랜드 대표팀의 전지훈련지가 사이판에 있었다. 마치 며칠 전 호날두처럼, 팀의 주장이었던 킨은 감독과의 불화, 시설에 불만을 제기하며 대표팀을 이탈하는 돌발 행동을 펼쳤다. 지브롤터 축구협회는 자신들은 사이판과는 달리 떠나지 않고 머물게 해줄 수 있다고 비꼰 것이다.
이 사건은 2025년 '사이판 트레일러'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해 정말 오랜 기간 동안 킨을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잊고 있었던 킨의 흑역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독설가' 킨이 아무래도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고른 듯하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