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金' 김주형 "타이거 우즈 응원 덕"
김주형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CC 동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그냥 너답게 해(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그냥 너답게 해(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를 앞둔 3일 아침, 김주형(24)의 휴대전화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 김주형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주형은 이날 경기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13번홀(파5)에서 1m 이글 퍼트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단체전에서는 문도엽, 김성현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되면서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골프 선수로 활동한 그는 국가대표로서 느낀 감격과 8위에 그친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올해 초까지 PGA투어에서 부진을 겪으며 세계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US오픈 3위를 시작으로 7월에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3개월 만에 PGA투어 정상에 섰다.
김주형은 지난달 28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까지 치른 뒤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왔다. 바로 다음날 현지 훈련을 거쳐 30일부터 1라운드에 나서는 강행군에도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올해는 내가 가진 짐을 하나씩 떨어뜨리는 해였다. 가방에서 물통을 하나씩 빼내는 느낌”이라며 “이제는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시차와 피로, 심리적 압박감은 기도로 이겨냈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이번주 계속 전화해서 기도해주고 함께 묵상하고 성경 말씀을 같이 읽었다. 큰 의지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다음 목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이다. 김주형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가겠다”며 “우즈에게는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