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벨링엄·사카가 몰아쳤다…잉글랜드 7-0 대승, 투헬 “잉글랜드의 완벽한 경기”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지난 3일 크로아티아 리예카의 스타디온 HNK 리예카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크로아티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월드컵 준결승 탈락의 상처가 컸던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7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자신...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월드컵 준결승 탈락의 상처가 컸던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7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자신의 부임 이후 최고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는 3일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열린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7-0으로 대파했다. 크로아티아가 1990년대 독립 이후 당한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였다.
승부는 전반에 사실상 갈렸다.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앤서니 고든, 부카요 사카가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케인과 사카가 한 골씩 추가했고, 교체 투입된 모건 로저스가 일곱 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은 A매치 통산 124경기에서 89골까지 기록을 늘렸다. 벨링엄은 1골 3도움으로 4개의 득점에 관여했다.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 미드필더가 A매치에서 한 경기 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은 1993년 데이비드 플랫 이후 처음이다.

내용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잉글랜드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 64%를 기록했고 기대득점(xG)은 6.14에 달했다. FIFA 랭킹 13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41세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마테오 코바치치, 이반 페리시치 등 크로아티아의 베테랑들은 잉글랜드의 속도와 압박에 고전했다. 반면 잉글랜드 중원에서는 엘리엇 앤더슨과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스콧이 경기를 장악했다.
투헬 감독은 “90분 동안 완벽한 경기였다”며 “축구와 경기 태도의 조화가 최고 수준이었다. 앞으로 이 경기력이 우리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는 잉글랜드에 더욱 특별했다. 잉글랜드는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A매치 기간에도 스페인에 2-3으로 패하며 월드컵 이후 후유증이 이어지는 듯했다. 이후 체코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7-0으로 무너뜨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투헬 감독은 “상처와 실망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것을 안고 뛰어야 한다”며 “이런 경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과거 크로아티아에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패했고, 올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두 차례 리드를 따라잡히며 고전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7골 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월드컵 실패 이후 투헬 감독을 향했던 의문에도 강한 답을 내놨다. 투헬 체제의 잉글랜드가 이제 과거의 상처보다 2028 유럽선수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