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에서 브레이크 걸린 다승왕 경쟁 ‘안갯속’, ‘경쟁자 모두 첫 다승왕 도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갈린다
KT 고영표가 3일 수원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KT위즈 제공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6.9.13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다승왕 경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다승왕 경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승 공동 선두인 LG 임찬규와 두산 최민석이 지난 1일 나란히 15승 사냥에 나섰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복귀한 최민석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만에 4실점하고 내려갔다. 지난 7월24일 잠실 삼성전(2.2이닝 10실점 4자책)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최소 이닝 경기다. 최민석은 3이닝 동안 볼넷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8피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투구수는 60개, 탈삼진은 3개를 잡았다.
최민석은 지난 달 26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 등판 이후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우려할 수도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은 화~일 등판이 있으니까”라며 “그래도 오늘은 투구수를 조절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민석이가 부담을 조금 덜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민석은 2년 차인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4승4패 평균자책 2.73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공백에도 이날 등판 전까지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임찬규 역시 같은날 SSG 원정경기에 등판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임찬규는 3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하고 강판됐다. 임찬규는 최민석의 아시안게임 공백 때 생애 첫 다승왕을 굳힐 기회를 놓쳤다. 임찬규의 승리는 지난달 13일 대구 삼성전에 멈춰 있다. 이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안았다. 임찬규는 올해 29경기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 4.30을 기록 중이다.
임찬규와 최민석 모두 남은 시즌 한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찬규는 오는 7일 잠실 홈 최종전인 두산전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는 5일 쉬고 두산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다승왕 레이스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타이틀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3일 베테랑 토종 선발 KT 고영표도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고영표는 홈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고영표는 개인 통산 6번째 완봉승으로, KT의 정규리그 1위 달성에 힘을 실어줬다.
투구 수 102개를 기록한 고영표는 최고 구속 시속 140㎞ 투심패스트볼과 주 무기인 체인지업, 스위퍼 세 가지 구종으로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고영표도 남은 시즌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고영표는 “욕심낸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라면서도 “아직 타이틀 홀더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한 번은 하고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던지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제 다승왕 경쟁은 15승에 누가 도달하느냐 싸움이 됐다. 만약 선두권이 14승에 묶인다면, ‘추격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린다. 5일 잠실 KIA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12승(11패 평균자책 4.34)을 기록 중이지만, 남은 시즌 2경기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반면 12승(7패 평균자책 3.53)을 기록 중이던 KIA 제임스 네일은 다승왕 경쟁에서 탈락했다. 네일은 3일 잠실 LG전에서 6.1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잡은 뒤 팀이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뒤이은 불펜 투수들이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네일은 남은 시즌 1경기에만 더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 다승왕 경쟁 기회를 놓쳤다. 3일 SSG전에서 승리를 따내 12승(7패 평균자책 4.01)을 수확한 구창모도 잔여 일정상 14승 도전이 어렵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