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었고 나도 욕심 생겼어" '2⅔이닝 완벽 삭제' 오히려 KIA 자극했네!…염갈량 승부수 대실패→4위 추락 위기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의 2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팀이 9회초 스퀴즈 번트 한 방에 무너지며 고우석의 역투는 끝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4-5로 역전패했다. 6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75승1무61패로...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의 2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팀이 9회초 스퀴즈 번트 한 방에 무너지며 고우석의 역투는 끝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4-5로 역전패했다. 6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75승1무61패로 리그 4위 KIA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4⅓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LG는 7회말 박해민 적시타와 오지환 희생 뜬공으로 4-4 동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특히 고우석은 6회초 등판해 2⅔이닝 34구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6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급히 올라 박재현과 김도영을 각각 3구 삼진과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압권이었다.
복귀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의 구위는 이날도 KIA 타선에 공포 그 자체였다. 고우석은 7회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선빈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정우와 김호령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고우석은 8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규성과 박재현을 연속 3구 삼진으로 잡아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LG가 역전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충분히 마련해준 투구였다.

그러나 9회초가 문제였다. LG 마운드는 고우석 대신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올라왔고 KIA는 9회초 김도영 볼넷과 나성범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고 김선빈이 빗맞은 번트를 1루수 앞에 굴리며 결승 득점이 터졌다.
9회말 LG는 전상현을 맞아 박해민 사구와 2루 도루로 무사 2루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희생 번트 이후 맞이한 1사 3루 기회에서 오스틴과 이영빈이 연속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고우석이 8회까지 틀어막은 노력이 허무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고우석의 투구는 상대 팀 투수 전상현에게 더 큰 자극을 줬다. 이날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얻은 KIA 투수 전상현은 "고우석이 3이닝 정도 올라와서 막는 걸 보면서 되게 멋있었다. 같은 투수로서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 워낙 파이어볼러에 좋은 투수라 레벨이 다르지만 정말 멋있었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투혼이 KIA 불펜에 오히려 불을 지핀 셈이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KIA와의 격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고우석의 호투가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는다.
무엇보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주말 시리즈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선발 조기 강판과 고우석 멀티 이닝, 그리고 동점 상황 손주영 등판까지 불사했지만, 치명적인 패배를 떠안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