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눈물 글썽인 황인범, “문제가 보이는데 못 나서...정말 답답하고 힘들다” 토로
[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FC 포르투)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고개를 푹 숙였다.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모레노 감독 부임 후...

[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FC 포르투)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고개를 푹 숙였다.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세 차례 친선전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47위로 한 수 아래인 베네수엘라에 졸전을 펼치며 실망감이 더해지고 있다.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한국은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부상은 아니었지만, 조금 불편함과 운동량이 적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근육이 잘 버텨줘 더 많이 뛸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함께 선발로 나서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가 ‘다 같이 머리 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했다. 주장인 손흥민도 이 점에 동의하며 주장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황인범 역시 “당연한 이야기다. 감독님도 경기 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고, 사실 그건 당연한 부분이다.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뒤에서 고생하며 정말 잘해준 게 맞다. (김)민재 입장에서 많이 답답했을 거다. 나를 포함해서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반성했다.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세 경기를 치렀다. 개선점을 묻자, 황인범은 “내가 대표팀에서 9년차 정도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적인 부분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변화돼야 할 것이 많은데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잘 안 되고 있어 몸도 마음도 힘들다. 대한민국 축구가 진짜 잘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조금 힘든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할 것 같냐고 묻자, 황인범은 “일단 도움 주실 분이 안 계시다. 회장님도 안 계신 상황이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으로 오셨다 보니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 여러모로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고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설 사람도 없다. 운동장에서 당연한 부분이고 어떻게 도움을 줄지 진짜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답을 못 찾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답답한 건 사실”이라고 한국 축구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짚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출처: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