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48위' 베네수엘라에도 밀렸다...'따로 노는' 모레노호, 한국 축구 어디서부터 꼬였나
사진=KFA[포포투=김아인]베네수엘라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문제는 어느 한 가지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모레노 체제...

[포포투=김아인]
베네수엘라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문제는 어느 한 가지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모레노 체제에서 에콰도르, 우루과이에 이어 베네수엘라전까지 1승 1무 1패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모레노호는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으며 출발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1-4로 크게 무너졌다. 경기 전부터 베네수엘라전은 반등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성과보다 팀의 성과에 중점을 맞춘다면 승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취지로, 모든 선수가 함께 공격하고 함께 수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점차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이 공격 중심을 이끌었지만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후반에는 더욱 불안한 장면이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한국의 빈 공간을 노리며 공격을 이어갔고, 한국은 김민재의 수비와 송범근의 선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후반 26분에는 상대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결과는 0-0이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만족하기 어려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한국은 48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에는 점유율과 슈팅 숫자 모두 뒤졌고, 경합 등 각종 지표에서도 한국이 베네수엘라보다 아쉬운 지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따로 움직이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누군가 압박을 나가도 뒤에서 함께 따라붙지 못했고, 한 명의 선수가 공을 끌고 전진해도 주변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한두 명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경기 후 김민재는 공식 중계사 인터뷰에서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다 같이 머리 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이제 세 번째 경기였다. 새로운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완성하기에는 짧은 시간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만으로 이제는 모든 문제를 설명하기도 어렵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구상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공유되고 있는지, 선수들은 서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이후에도 대표팀이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다시 한 방향을 바라보며 움직일 수 있는지, 그 출발점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과제로 여겨진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