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소신 발언 "대표팀 경기력, 전술 문제 아니다…정신력 문제냐고?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 [현장인터뷰]

김민재 소신 발언 "대표팀 경기력, 전술 문제 아니다…정신력 문제냐고?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김민재가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이유가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김민재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의 정신력 문제를 지적했...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김민재가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이유가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의 정신력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후반 35분경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사령탑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답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눈 뒤 벤치에 앉아서 화를 참지 못하고 축구화를 벗어 던졌던 김민재다.

그는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하고,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수비수들이 불쌍했다"며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모든 선수가 '머리를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믹스트존에서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결과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못 가져왔다. 월드컵 전에는 분위기가 되게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홈에서 세 경기를 하면서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교체된 뒤 모레노 감독과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민재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김민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게 단순하게 키로(km)를 얘기한 게 아니"라며 "경합을 같이 해야 하고, 90분 내내 싸워야 하고, 경합에서 이겨야 한다. 경합에서 밀리면 주변에서 세컨드볼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서 팀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밖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지 팀이 안에서 하나가 되면 된다.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을 했던 것 같다"며 "지금 몇 년 동안 그런 문제가 계속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지적에는 "그런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내가 생각했을 때는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같이 싸워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전술적인 부분이 문제가 아니라면 선수들의 멘털이나 정신력을 지적해야 하냐는 물음에 김민재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고 했다.

김민재는 "나도 똑같다. 다른 선수들이 보기에는 싸우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뭔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지 신경 안 쓰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상대와 싸우고 공을 뺏어서 잘하는 선수에게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