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 불쌍해" 김민재, 축구화 패대기→폭탄발언 남겼는데...모레노는 "공격, 수비 11명 모두 다 같이 뛰었다"

"수비수들 불쌍해" 김민재, 축구화 패대기→폭탄발언 남겼는데...모레노는 "공격, 수비 11명 모두 다 같이 뛰었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OSEN=고성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제대로 폭발했다. 사실상 독박 수비를 펼친 그가 교체 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설전을 벌이더니 벤치에서도 축구화를 집어던졌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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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제대로 폭발했다. 사실상 독박 수비를 펼친 그가 교체 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설전을 벌이더니 벤치에서도 축구화를 집어던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32위 한국은 47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시종일관 졸전을 펼쳤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에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민수, 황인범, 박진섭, 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했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포백을 꾸렸으며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1-4로 대패했던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을 우측 날개에 배치하는 형태였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모레노 감독이 강조했던 "11명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콘셉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간단한 패스 실수를 연발하고, 손발을 맞춰 뛰지 못하면서 각자 따로 놀았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김민재와 얘기를 하다 돌아 서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김민재와 얘기를 하다 돌아 서고 있다. 2026.10.02 / [email protected]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긴 어려웠다. 그는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와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유일하게 홀로 빛났다. 물론 베네수엘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행운과 송범근의 선방도 있었으나 김민재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민재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후반 35분 김태현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모레노 감독과 강한 어조로 무언가 대화를 나눴다. 그러더니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강하게 내동댕이쳤다. 가벼운 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김민재로선 마음에 들 리가 없는 경기였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방송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결과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라며 "포백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해줘야 한다. 그게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는 "솔직히 수비수들 보면 불쌍하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워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경기면 7-0 승리든, 9-0 승리든 기쁘지 않을 거 같다"라며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 팀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팀 수준도 올라간다. 다 같이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결국 '토탈 풋볼'을 외쳤던 모레노 감독의 다짐이 무색하게 베네수엘라전에서 남은 건 김민재의 작심 발언뿐이었다. 선수단이 그의 촉구대로 다음 경기에선 각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모레노 감독도 김민재의 폭탄 발언을 이해했다. 그는 "김민재는 팀에서 굉장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선수다. 뒤에서 팀을 이끌어주고 싸워주며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러기에 무승부 결과는 충분치 않을 거다. 그런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팀'으로 싸우지 못했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았다. 11명 모두가 수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모레노 감독은 "잘 됐다고 본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11명 다 뛰었다. 피지컬 데이터가 증명한다"라며 "데이터로 봤을 땐 선수들이 안 뛴 게 아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함께 뛰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모레노호는 오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번 A매치 4연전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여기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030 2026.10.02 / foto0307@osen.co.kr
[OSEN=울산, 이석우 기자] 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030 2026.10.02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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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