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온몸 내던진 김민재의 분노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다같이 싸워주지 않아"

'폭탄 발언' 온몸 내던진 김민재의 분노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다같이 싸워주지 않아"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교체 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설전을 벌이고 축구화를 집어 던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작심 발언을 했다.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교체 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설전을 벌이고 축구화를 집어 던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작심 발언을 했다.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32위 한국은 47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최악의 졸전이 나왔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 JK)가 투톱에 배치되고, 김민수(레인저스 FC), 황인범(FC 포르투), 박진섭(저장 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조현택(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클럽 브뤼헤 KV),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포백을 구성했고 송범근(전북현대)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내내 답답함이 이어졌다. 한국은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중원에서는 계속해서 숫자 싸움에서 밀리며 볼을 빼앗겼다. 전반전에는 단 한 번의 슈팅만 기록한 한국은 후반전 선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보완하지 못했고 결국 0-0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90분 동안 점유율은 51-49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슈팅과 유효슈팅 숫자는 각각 7-12, 3-4로 밀렸다. 기대득점도 0.48로 0.61의 베네수엘라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숫자 싸움에서 밀린 이유는 한 팀이 되어 싸우지 못한 탓이 컸다. 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레노 감독은 "11명이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콘셉트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 성과에 중점을 맞춘다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활약했다. 팀 전체의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고 턴오버가 연발되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과 몸싸움을 사리지 않았고, 온몸을 던지며 육탄방어에 나섰다. 생중계 해설을 맡은 구자철 위원은 "정말 클래스가 느껴지는 수비"라며 감탄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우루과이전에서는 전반전 활약 후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종아리에 문제가 있어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에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김민재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김태현과 교체 아웃된 후에는 모레노 감독과 큰 제스처와 함께 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교체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진 않았고 경기 중에 나온 몇몇 장면에 대한 의견 교환인 것으로 보였다.

경기 후 이유가 밝혀졌다. 중계사 인터뷰에 나선 김민재는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질문자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포백을 쓰는 것에 대해 물었지만 김민재는 "포백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해줘야 한다. 솔직히 수비수들 보면 불쌍하다. 오늘 경기도 다같이 싸워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솔직히 결과가 7-0으로 이기든 9-0으로 이기든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남은 우즈베키스탄전 각오에 대해선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개인이 빛나기 보단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그냥 다같이 머리 쳐박고 뛰어야 한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