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미래 생각한 ‘페이커’ 이상혁 “어린이들, 좋아하는 일에 열정 갖길…아시안게임 보며 영감 얻었으면”

e스포츠 미래 생각한 ‘페이커’ 이상혁 “어린이들, 좋아하는 일에 열정 갖길…아시안게임 보며 영감 얻었으면”

“그게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

‘페이커’ 이상혁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을 앞두고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페이커’ 이상혁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을 앞두고 입장하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이 끝난 뒤 ‘페이커’ 이상혁(가운데)을 둘러싸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이 끝난 뒤 ‘페이커’ 이상혁(가운데)을 둘러싸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도코나메=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그게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중국에 져 은메달에 그친 대표팀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부터 이 종목 2연패로 세계 최강국의 위용을 다시 뽐냈다.

결승서는 ‘페이커’ 이상혁(30·T1) 대신 ‘제카’ 김건우(24·한화생명e스포츠)가 미드 라이너로 뛰었다.

1, 2세트 초반 대만에 밀린 대표팀은 김건우와 ‘제우스’ 최우제(22·한화생명e스포츠)의 합심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이상혁은 “1, 2세트 양상이 어렵게 흘러갔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념을 갖고 이기는 걸 보니 백스테이지서도 굉장히 깊은 감정이 떠올랐다. 이게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이번 대회를 통해 영감을 얻고 메시지를 받을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매우 뜻 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서는 금메달이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금메달을 얻기 위한 과정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내가 결승서 뛰지 못했어도 크게 아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실시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3회 연속 태극마크를 단 그는 국제대회의 영향력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시상대 위에 오르는 게 정말 멋져 보였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전 세계 LoL의 ‘고트’(Greatest Of All Time·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최근 종합국제대회의 논쟁 주제로 떠오른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 제외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상혁은 “e스포츠와 관련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는 걸 알고 있다. 반면 e스포츠의 장점은 꾸준히 조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과 선수를 위해 (아시안게임) 대회가 지속돼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e스포츠에도 규칙에 따른 경쟁, 기술과 훈련, 전략·전술, 협동과 역할 분담, 신체 능력과 정신력, 제도화된 경기 운영 등 타 종목과 공통점이 있다.

선수가 큰 대회를 앞두고 느끼는 중압감 또한 다르지 않다.

힌국e스포츠협회의 종합국제대회 지원 체계는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이상혁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훈련 환경이 열악했고, 항저우 대회서는 연습할 곳이 부족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베이스 캠프가 운영됐다. 우리가 경기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금메달 획득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애국가를 듣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2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애국가를 듣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가 종합국제대회서도 계속해서 인정받으려면 저변 확대가 필수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를 보고 장래 e스포츠 선수가 되길 희망하거나 영감을 받을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무슨 일이든 열정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다만 게임에는 중독성이 있다. 어린 나이에는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과 잘 상의해 재미있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상혁은 앞으로도 국제무대서 활약을 통해 e스포츠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굉장히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 곧 미국서 열릴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서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