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동갑' 황인범도 울먹이며 작심발언 "협회장 없고 대표팀 감독은 임시직, 선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현장인터뷰]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교체아웃된 김민재와 황인범이 모레노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0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황인범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


[울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대표팀 주축인 '96즈'들이 베네수엘라전 졸전 후 줄지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치고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라고 '폭탄'을 투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인범이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울먹이며 '무력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대표팀 9년차 정도가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변화되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자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한국 축구가 잘 발전했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힘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일단 도움을 줄 분이 안 계신다. (대한축구협회)회장님이 지금 안 계신 상황이고, (로베르트 모레노)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셔서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고, 나설 사람도 없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앞서 김민재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해 큰 파장을 낳았다.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경합하거나 세컨볼을 따내려는 움직임이 부족했던 걸 에둘러 비판했다. 대표팀의 두 주축의 작심 발언은 한국 축구의 암울한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감독 한 명 바꿨다고 해서 달라질 게 아니란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김민재와 1996년생 동갑내기인 황인범은 "오늘 수비수들이 뒤에서 정말 잘해줬다. 그런 만큼 민재 입장에선 아주 답답했을 것 같다"며 "나를 포함해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고질적인 종아리 근육 문제로 에콰도르(3대0 승), 우루과이(1대4 패)전에 연속 결장한 뒤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박태준(김천)과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부상이라기보단 불편함이 있었다. 운동량이 너무 없어서 쉽지 않았지만, 근육이 잘 버텨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출처: 스포츠조선



